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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러 우크라 침공 불구 中 '국제 질서 최대 위협 국가' 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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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러 우크라 침공 불구 中 '국제 질서 최대 위협 국가' 규정

블링컨 국무, 미 정부의 포괄적인 대중 전략 공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 사진=로이터
미국 정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전쟁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중국을 ‘국제 질서 최대 위협 국가’로 규정하고, 중국을 겨냥한 포괄적인 새로운 전략을 마련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26일(현지시간) 조지 워싱턴 대학 연설에서 중국이 국제 질서를 변화시킬 수 있는 유일한 국가이고, 중국이 실제로 국제 사회의 안정을 저해하는 질서 변화를 시도해왔다고 주장했다.

블링컨 장관은 “중국의 비전은 세계가 지난 75년 이상 발전시키고, 유지한 보편적인 가치에서 벗어났고, 시진핑 국가 주석이 이끄는 중국 공산당 정권이 중국과 해외에서 갈수록 억압적이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미국과 중국이 지난 1979년 수교한 이후 최악의 갈등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바이든 정부의 종합적인 대중 정책 전략의 방향을 제시했다.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주권을 유린하고, 유럽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고 전쟁을 일으켰으나 중국이 그런 푸틴에게 경의를 표시하고 있다”면서 “이는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 우리 모두에게 경종을 울려주고 있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바이든 정부가 중국에 맞서는 포괄적인 전략을 동원하고 있으나 중국과의 충돌이나 신냉전을 추구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과 중국 간 경쟁이 민주주의와 권위주의 이념적인 대결이지만, 미국이 중국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려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이 국제무대에서 법과 원칙의 혜택을 가장 많이 받았으나 이를 훼손하고 있전략적 환경을 바꾸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체 경쟁력 강화, 동맹 규합을 통한 협공, 중국과의 경쟁을 대중 정책의 3대 원칙으로 제시했다.

블링컨 장관은 중국이 제기한 도전의 규모와 범위는 이전에 우리가 본 적이 없을 정도이고, 미국의 외교시험대 올랐다”면서 중국과 관련된 이슈와 지역 정책을 총괄하는 ‘차이나 하우스를 국무부에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