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세계은행(WB)은 올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9%로 하향 조정하며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을 경고했다. WB는 이날 발표한 '글로벌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 세계 경제가 2.9% 성장할 것이라는 수정치를 제시했다. 이는 지난 1월 전망보고서에서 내놓은 올해 성장률 4.1% 예상치와 비교해 5개월 새 1.2%포인트나 하락한 것이다. 최근 데이비드 맬패스 WB 총재가 지난 4월에 전망치를 3.2%로 수정한다고 밝힌 것과 비교해서도 더 떨어진 것이다. 세계은행은 또 내년과 2024년 성장률은 각각 3.0%로 전망됐다. WB의 작년 경제성장률 추정치는 5.7%였다.
맬패스 총재는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세계 경제의 성장 속도가 2.7%포인트 둔화할 것으로 예측하했다. 이는 1976년부터 1979년까지 나타났던 침체 속도의 2배를 넘는 것이다. .
WB는글로벌경제전망보고서에서 선진국의 경우 올해 성장률이 1.2%포인트 하락한 2.6%로 전망했다. 미국이 1.2%포인트 내린 2.5%, 유로 권역이 1.7%포인트 하락한 2.5%로 예상했다. 신흥국 및 개발도상국(EMDE)은 1.2%포인트 하락한 3.4%로 예상했다. 이들 국가의 약 70%에 대한 성장률을 하향 조정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의 경우 0.8%포인트 하락한 4.3%, 인도는 1.2%포인트 하락한 7.5%로 각각 낮추었다. 러시아 경제는 당초 예상보다 11.3%포인트 더 떨어진 8.9%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