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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WB) "최악의 스태그플레이션" 경고 뉴욕증시 비트코인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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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WB) "최악의 스태그플레이션" 경고 뉴욕증시 비트코인 흔들

글로벌경제전망보고서 발표

세계은행 국제통화기금 연차총회 모습
세계은행 국제통화기금 연차총회 모습
세계은행(WB)이 " 80년만에 최악의 스태그플레이션이 다가오고 있다" 고 경고하고 나섰다. 스태그플레이션은 경기 침체 속에서도 물가가 지속해서 상승하는 현상으로, 1970년대 오일쇼크 때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스태그플레이션 경고에도 뉴욕증시에서는 나스닥 다우지수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가 상승반전했다.

8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세계은행(WB)올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9%로 하향 조정하며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을 경고했다. WB는 이날 발표한 '글로벌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 세계 경제가 2.9% 성장할 것이라는 수정치를 제시했다. 이는 지난 1월 전망보고서에서 내놓은 올해 성장률 4.1% 예상치와 비교해 5개월 새 1.2%포인트나 하락한 것이다. 최근 데이비드 맬패스 WB 총재가 지난 4월에 전망치를 3.2%로 수정한다고 밝힌 것과 비교해서도 더 떨어진 것이다. 세계은행은 또 내년과 2024년 성장률은 각각 3.0%로 전망됐다. WB의 작년 경제성장률 추정치는 5.7%였다.
WB이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하향한 것은 전염병 대유행,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인플레이션 등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WB는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봉쇄, 공급망 교란,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성장을 해치고 있다"며 "많은 나라에서 경기침체는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WB는 특히 우크라이나전이 단기적으로 경제활동과 투자, 무역을 교란하는 점, 전염병 대유행 기간 억눌린 수요가 잦아들고 재정·통화정책이 철회되는 점도 요인으로 꼽았다. 올해 개발도상국의 1인당 소득은 전염병 대유행 이전에 비해 5%포인트 낮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세계은행은 예상했다.

맬패스 총재는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세계 경제의 성장 속도가 2.7%포인트 둔화할 것으로 예측하했다. 이는 1976년부터 1979년까지 나타났던 침체 속도의 2배를 넘는 것이다. .

WB는글로벌경제전망보고서에서 선진국의 경우 올해 성장률이 1.2%포인트 하락한 2.6%로 전망했다. 미국이 1.2%포인트 내린 2.5%, 유로 권역이 1.7%포인트 하락한 2.5%로 예상했다. 신흥국 및 개발도상국(EMDE)은 1.2%포인트 하락한 3.4%로 예상했다. 이들 국가의 약 70%에 대한 성장률을 하향 조정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의 경우 0.8%포인트 하락한 4.3%, 인도는 1.2%포인트 하락한 7.5%로 각각 낮추었다. 러시아 경제는 당초 예상보다 11.3%포인트 더 떨어진 8.9%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