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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버핏' 빌 애크먼 "투자할 회사 못 정해…5조 원 반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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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버핏' 빌 애크먼 "투자할 회사 못 정해…5조 원 반납"

'리틀 버핏'으로 불리는 투자의 귀재 빌 애크먼.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리틀 버핏'으로 불리는 투자의 귀재 빌 애크먼.사진=로이터
월가에서 '리틀 버핏'이라고 불리는 빌 애크먼이 설립한 스팩(백지수표투자기업)이 투자해서 인수할 기업을 찾지 못해 투자금을 투자자들에게 돌려주고 있다고 11일(현지 시간) 현지의 금융전문매체가 보도했다.

애크먼은 이날 퍼싱스퀘어 톤틴홀딩스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으로 인한 빠른 경제 회복이 목표물을 찾는 데 실패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자본시장과 우리 경제의 빠른 회복은 미국에는 좋았지만 PSTH(퍼싱스퀘어 톤틴홀딩스)에는 불행했다"며 투자할 대상을 찾지 못해 모금했던 금액 40억달러(약 5조 2640억 원)을 투자자들에게 돌려준다고 밝혔다.
애크먼은 호황이 시작되던 2020년 7월 기업인수목적회사(백지수표투자사)를 상장했다. 그러나 2년의 마감시한까지 투자할 대상을 찾지 못했고, 투자금 반환의 결정을 내리게 된 것으로 보여진다.

월가에서는 백지수표투자사를 스팩이라 부르는데, 스팩은 주식 시장에서 돈을 투자받아 모으고 그 자금으로 신뢰할만한 회사를 찾아 투자 후 수익금을 얻는다. 애크먼은 월가의 유명한 투자가이기 때문에 통상 그가 투자한 회사는 그 사실만으로 시장의 상당한 신뢰를 얻었다. 그러나 애크먼의 이번 투자는 감독당국의 반발로 인한 계약포기·소송 피소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실행되지 못하게 되었다.

그러나 애크먼은 투자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스팩을 설립하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으며, 투자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