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지난 7일과 8일 양일간 열린 G20 외교장관 회의에서도 서방국들은 러시아를 집중 성토한 바 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이 자리에서 현재 세계가 직면한 경제위기의 책임은 전적으로 러시아의 잔인하고 불공정한 전쟁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러시아 관리들은 그들이 푸틴 정권을 계속 지지해 이 전쟁의 끔찍한 결과를 추가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며 "당신들은 무고한 생명을 잃은 것에 대해 똑같이 책임져야 한다"고 성토했다.
이어 G20 회원국들을 향해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단기 식량 불안 위기에 대처해야 한다며 시장을 왜곡하는 수출 규제와 비축 증가 등을 피하기 위한 긴급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옐런 장관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빚어진 식량 안보 위기와 기후변화로 인한 식량 위기를 장기적인 문제들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빈국의 빈곤 퇴치를 위해 G20 회원국이 정부 지출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재무장관은 러시아 대표단을 향해 "전쟁 범죄를 저지르는 것은 장군들뿐 아니라 전쟁이 일어나고 지속되게 하는 경제 관료들도 마찬가지"라며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한 만큼 전쟁 범죄의 책임이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의장국인 인도네시아의 스리 물랴니 인드라와티 재무장관은 "세계는 전쟁과 수출 규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등의 영향으로 기아에 직면했다"며 "특히 다가오는 비료 공급의 위기는 내년과 그 이후에도 식량 위기를 심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