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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산불까지 유럽 강타…프랑스‧스페인‧포르투갈 등 산불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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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산불까지 유럽 강타…프랑스‧스페인‧포르투갈 등 산불 확산

7월 16일 스페인 남부 알하우린 엘 그란데에서 야간에 산불이 발생해 불길이 거세게 타오르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7월 16일 스페인 남부 알하우린 엘 그란데에서 야간에 산불이 발생해 불길이 거세게 타오르고 있다. 사진=로이터
폭염이 유럽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 남서부와 스페인에서 산불이 발생해 수천 명이 집에서 대피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1200명 이상의 소방관이 불을 진압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면서 토요일 오후까지 약 1만4000명이 프랑스 지롱드 지역에서 대피했다고 소방 당국이 밝혔다. 지롱드에 있는 랑곤의 빈센트 페리에 부국장은 기자회견에서 "산불이 안정되지 않는 한 계속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몇 주 동안 산불이 프랑스와 포르투갈, 스페인을 비롯한 다른 유럽 국가들을 휩쓸고 있다. 16일 지롱드 지역의 1만 헥타르(2만5000에이커) 이상의 땅이 산불로 피해를 입었다. 금요일의 7300헥타르에서 피해 면적이 크게 증가했다.

최근 기상 예보에 따르면 프랑스의 96개 지역 중 38개 지역이 "주황색" 경보로 분류됐으며 해당 지역의 주민들은 경계할 것을 촉구했다. 프랑스 서부의 폭염은 18일에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기온이 섭씨 40도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인에서는 소방관들이 섭씨 45.7도까지 치솟는 비정상적으로 높은 기온이 계속된 후 16일에 일련의 화재와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카를로스 3세 헬스 인스티튜트의 수치에 따르면 거의 일주일 동안 지속된 폭염으로 인해 360명이 사망했다.

북부 유럽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말라가 주의 마을인 미하스 인근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로 인해 3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집에서 대피했다고 지역 응급구조대가 트윗에서 밝혔다. 많은 사람들이 지역 스포츠 센터로 대피했다.

영국 연금 수령자 존 프리티(83)는 "경찰이 사이렌을 켜고 길을 오가며 모두에게 집을 떠나라고 지시했다. 그냥 떠나라고 할 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지시가 없었다"고 말했다.
벨기에 거주자인 장-마리-반델라노뜨(68)는 "무서운 일입니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기 때문입니다"고 말했다.

스페인의 다른 곳에서는 헬리콥터가 3000헥타르를 태운 불길에 물을 쏟아 부으면서 2개의 마을이 강제로 대피하고 몬프라그 국립공원에 도달하겠다고 위협하면서 짙은 검은 연기 기둥이 에스트레마두라 지역의 카사스 데 미라베테 근처 공기로 치솟았다.

카스티야와 레온의 중부 지역과 북부의 갈리시아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

최근 며칠 동안 기온이 약 섭씨 40도(화씨 104도)에 도달한 후 16일에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기온이 떨어진 포르투갈의 소방관들을 위한 휴식이 있었다.

안드레 페르난데스 비상 및 시민 보호국 사령관은 기자들에게 "우리는 큰 화재를 겪었고 그들이 다시 활성화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이번 주말에 극도의 경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초부터 6월 중순까지 총 3만9550헥타르(98,000에이커)의 산불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산불로 피해를 입은 면적의 3배 이상이라고 자연림보전연구소는 밝혔다.

지난 주 화재로 그 면적의 거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면적이 불에 탔다.

포르투갈 보건부는 7월 7일부터 13일까지 폭염으로 238명이 사망했으며 대부분 기저질환이 있는 노인이라고 밝혔다.

유럽에서 지중해를 가로질러 모로코에서 발생한 산불로 북부 라라체, 와잔, 타자, 테투안 지역의 2000헥타르가 넘는 숲이 파괴되어 최소 1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당국이 밝혔다.

1000여 가구가 마을에서 대피했으며 15일 밤까지 수상 비행기가 대부분의 화재를 진압하는 데 도움이 되었지만 소방관들은 여전히 ​​라라체 인근 3곳의 핫스팟을 진압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영국 기상예보는 월요일과 화요일 영국 일부 지역에 첫 적색 '폭염' 경보를 발령했다. 영국에서 기록된 최고 기온은 2019년 7월 25일 케임브리지에서 기록된 38.7도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