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털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올해 신흥국에서 식료품 가격은 14%가 올랐고, 선진국에서는 7%가 올랐다. 소득의 3분의 1 이상을 식비로 사용하는 국가의 주민들은 식료품 가격 급등으로 생계 위기를 맞았다고 이 기관이 강조했다.
일부 신흥국에서 식료품 가격이 ‘살인적’ 수준으로 오르고 있다. 일부 산유국을 제외하고,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 국가에서 지난해 인플레이션 요인의 60%가량이 식료품 가격 상승에 따른 것이다. 수단에서 물가 상승률은 올해 245%에 달했다. 이란에서 닭고기 가격은 5월에 300%, 달걀과 우유 가격은 300%가 올랐다. 소말리아에서는 270만 명가량이 영양실조로 고통받고 있으며 기아로 어린아이들이 죽어가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팜유 수출을 금지했으나 이 나라에서 팜유 가격이 최소한 200%가 올랐다고 CNN 비즈니스가 전했다. 특정 식품 수출을 금지하면 가격이 폭등하는 게 일반적인 현상이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