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세계 각국 식료품 가격 급등 일부 신흥국 기아 위기 확산

공유
0

세계 각국 식료품 가격 급등 일부 신흥국 기아 위기 확산

올해 식료품 가격 신흥국 14%, 선진국 7% 올라

세계 각국에서 식료품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그래픽=푸드 비즈니스이미지 확대보기
세계 각국에서 식료품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그래픽=푸드 비즈니스
세계 각국에서 식료품 가격이 급등하고 있고, 일부 신흥국에서는 기아 위기가 확산하고 있다고 CNN 비즈니스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하면서 일부 국가들이 식량 안보를 이유로 일부 곡물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세계 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인플레이션 사태에 직면했고, 특히 식료품 가격이 올라 생계 위기에 직면한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올해 신흥국에서 식료품 가격은 14%가 올랐고, 선진국에서는 7%가 올랐다. 소득의 3분의 1 이상을 식비로 사용하는 국가의 주민들은 식료품 가격 급등으로 생계 위기를 맞았다고 이 기관이 강조했다.
유엔식량계획(WFP)은 최근 보고서에서 지난해에 기아 위기에 직면한 사람이 전 세계에서 23억 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지난해에 전 세계에서 식료품 가격이 23%가 올랐다고 밝혔다.

일부 신흥국에서 식료품 가격이 ‘살인적’ 수준으로 오르고 있다. 일부 산유국을 제외하고,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 국가에서 지난해 인플레이션 요인의 60%가량이 식료품 가격 상승에 따른 것이다. 수단에서 물가 상승률은 올해 245%에 달했다. 이란에서 닭고기 가격은 5월에 300%, 달걀과 우유 가격은 300%가 올랐다. 소말리아에서는 270만 명가량이 영양실조로 고통받고 있으며 기아로 어린아이들이 죽어가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팜유 수출을 금지했으나 이 나라에서 팜유 가격이 최소한 200%가 올랐다고 CNN 비즈니스가 전했다. 특정 식품 수출을 금지하면 가격이 폭등하는 게 일반적인 현상이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