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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공군의 경전투기 사업 나선 5개국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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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공군의 경전투기 사업 나선 5개국 살펴보니

한국의 KAI FA-50, 신뢰성·무장량·성능 등 유력 후보로
인도도 테자스 앞세워 인기몰이, 튀르키예 변수 될 수도

말레이시아 왕립 공군의 편대비행 모습. 사진=말레이시아 왕립공군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말레이시아 왕립 공군의 편대비행 모습. 사진=말레이시아 왕립공군 홈페이지
동남아시아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말레이시아가 왕립 공군을 위한 전투기 36대 구매에 나선다. 이에 전 세계 경공격기 및 고속훈련기를 보유한 국가들이 말레이시아 공군의 전투기 입찰사업에 나섰다.

31일 말레이시아 매체들은 왕립 공군의 차세대 경공격기 및 훈련기 도입사업에 우리나라를 비롯해 러시아와 중국, 인도, 튀르키예 등 5개국이 참여를 희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현지매체들은 우리나라의 한국항공우주산업의 FA-50이 차세대 경공격기 사업후보에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고 강조했다. 말레이시아 공군사령관이 FA-50에 대해 "안정적이면서 저렴하고, 신뢰성이 높은 플랫폼"이라고 극찬했다고 밝힌 것이다.

대한민국 KAI FA-50


격납고 앞에 자리한 한국항공우주산업의 FA-50 경공격기. 사진=KAI이미지 확대보기
격납고 앞에 자리한 한국항공우주산업의 FA-50 경공격기. 사진=KAI


KAI의 FA-50은 초음속 다목적 경전투기다. 미국의 록히드마틴과 협업해 만들었으며 초음속 고등훈련기인 T-50 골든이글이 모체다. 당초 1970년대 실전배치됐던 F-5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만큼 초음속의 속도에 전투도 가능하다.

단발 터포팬 초음속 엔진을 장착하고 있으며, 승무원은 단좌/복좌를 선택할 수 있다. 최고 마하 1.6까지 속도를 낼 수 있으며 전투행동반경이 444km에 달한다. 기본항속거리는 1852km이며, 연료탱크를 추가 장착하게 되면 2592km까지 비행할 수 있다. 무기를 장착할 수 있는 하드포인트는 7곳으로 20mm 3열 기관포 1기가 고정장착된다. 다양한 종류의 폭탄과 미사일이 장착하다.

우수한 레이더와 폭장량으로 소련이 개발한 MIG-21 대비 우세한 공격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미사일 장착시 공대공 전투도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와 필리핀, 이라크가 전투기를 운용하고 있으며, 최근 안보위기감이 높아진 폴란드 역시 FA-50 블록II 48대를 구매한다는 기본계약을 체결했다.

인도 HAL Tejas

인도가 자체 개발한 삼각익 형태의 테자스 경공격기. 사진=인도공군이미지 확대보기
인도가 자체 개발한 삼각익 형태의 테자스 경공격기. 사진=인도공군


인도가 과거 소련으로부터 들여왔던 MIG-21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한 테자스전투기는 삼각익 방식의 단좌형 전투기다. FA-50과 같은 추력의 엔진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2015년 첫 비행에 성공한 테자스는 마하 1.8의 속도를 낼 수 있는 초음속 경공격기다. 전투행동반경은 500km이며, 최대 1700km까지 비행이 가능하다.

23mm 고정형 기관포를 장착하고 있으며, 8개의 하드포인트를 통해 무장이 가능하다.

소련제 무기를 많이 취급했던 인도인 만큼 말레이시아가 보유하고 있는 소련제 Su-30의 정비까지 맡겠다는 조건을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능과 가격, 그리고 무장능력을 살펴보면 인도의 테자스가 우위라는 평가가 많아 말레이시아 현지에서는 FA-50과 더불어 인도 테자스가 가장 유력한 왕립 공군의 경공격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 Mikoyan MiG-35


2017년 1월 공개된 러시아의 MiG-35 경공격기. 사진=퍼블릭도메인이미지 확대보기
2017년 1월 공개된 러시아의 MiG-35 경공격기. 사진=퍼블릭도메인


러시아가 선보인 최고 성능의 경공격기다. 당초 MiG-29가 걸프전과 유고슬라이바 내전에서 일방적으로 격추당하면서 러시아 정부가 MiG-29를 전면 재개량해 선보인 모델이다.

2019년부터 러시아 국경에 배치가 시작됐으며, 단좌/복좌를 선택할 수 있다. 최도 속도는 마하 2.2까지 낼 수 있으며, 전투행동반경은 1000km로 공중급유도 가능하다.

MiG-29를 개량한 만큼 단점으로 지적되던 짧은 항속거리와 레이더, 엔진수명, 빈약한 무장량 등이 대폭 개선됐다.

수출실적도 빈약하다. 이집트가 현재 46대를 주문한 것이 전부다. 인도와 아르헨티나가 MiG-35를 수입하려 했지만, 현재까지 성사된 것은 없다.

튀르키예 TAI Hurjet


튀르키예 정부가 TAL와 함께 개발 중인 최신예 Hurjet 경공격기. 사진=TAI이미지 확대보기
튀르키예 정부가 TAL와 함께 개발 중인 최신예 Hurjet 경공격기. 사진=TAI


튀르키예 공군이 자체적인 사용을 위해 개발에 나선 TAI 휴르제트는 아직 완제품이 없다. 다만 올해 안에 초도비행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다.

개발이 완료되지 않은 만큼 성능도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단좌식으로 개발되며 최대 마하 1.4까지 비행이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튀르키에의 동맹인 아프리카의 니자르와 중앙아시아의 아제르바이젠 정도만 도입을 고려 중이다.

중국 청두항공그룹 JF-17


중국이 파키스탄과 공동개발한 JF-17 초음속 경공격기. 사진=청두항공기그룹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이 파키스탄과 공동개발한 JF-17 초음속 경공격기. 사진=청두항공기그룹 홈페이지


중국 청두항공기그룹이 만든 경공격기로 원형은 F-16과 유사한 모델이다. 중국 정부의 일대일로 정책에서 협조한 국가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파키스탄이 동업자로 나서 함께 개발됐으며, 파키스탄 군의 주요 공격기로 활약 중이다.


서종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ojy7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