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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포스코, 폴란드서 EV배터리 선순환 구조 완성...탄소제로화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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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포스코, 폴란드서 EV배터리 선순환 구조 완성...탄소제로화 이끈다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생산·포스코홀딩스가 배터리재활용

LG에너지솔루션의 폴란드 공장. 사진=에너지솔루션이미지 확대보기
LG에너지솔루션의 폴란드 공장. 사진=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에서 전기 자동차용 배터리를 순조롭게 생산해 내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25일(현지시간), 포스코 홀딩스가 폴란드 브젝돌니시에 배터리 재활용 공장(Poland Legnica Sourcing Center)을 설립했다. 두 기업의 시너지효과를 폴란드인과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16년 공사를 시작해 LG에너지솔루션이 운영하고 있는 브로츠와프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은 100헥타르 이상의 면적을 가진 세계 최대 규모로 1만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이미 브로츠와프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 수출이 폴란드 수출액의 2%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공장은 생산능력 115GWh를 목표로 시설 확장중이며 증설이 완료되면 연간 100만대 이상의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
브로츠와프 공장은 친환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브로츠와프 공장에는 생산시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시설이 존재하는데 공장내 이동을 위한 배출가스 없는 미니버스 노선이 있고, 한국 제품을 취급하는 상점들이 있으며, 공장 옆에는 유치원까지 들어설 예정이다. 아울러 이모든 시설을 100% 재생에너지로 운영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2050년까지 가치사슬(기업활동에서 부가가치가 생산되는 과정)에서 RE100(사용전력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에 도달할 것이며 공급자들을 선별하고,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캠페인을 장려할 것이라 밝혔다. 이어 적극적으로 탄소제로화를 추구해 나아갈 것이라 언급했다.

포스코홀딩스가 폴란드에 준공한 배터리 재활용 공장. 사진=포스코홀딩스이미지 확대보기
포스코홀딩스가 폴란드에 준공한 배터리 재활용 공장. 사진=포스코홀딩스

이러한 가운데 포스코 홀딩스가 지난달 25일 폴란드 브젝돌니시에 배터리 재활용공장을 건립하며 준공식을 열었다. 이 공장은 포스코홀딩스가 배터리 재활용 고유기술을 보유한 성일하이텍과 협업한 곳으로 배터리 제조과정에서 생긴 스크랩과 폐배터리를 분쇄해 분말상태인 블랙매스(Black Mass)를 연간 7000톤(t)씩 생산하게 된다. 생산된 블랙매스는 다른 곳으로 보내져 니켈·리튬·코발트 등으로 추출돼 배터리 재활용에 활용되게 된다.

LG에너지솔루션이 생산한 배터리가 포스코 홀딩스가 운영하는 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통해 배터리 생산 물질들로 재활용되며 배터리 재활용 상·하공정 싸이클이 완성되는 것이다. 폴란드 지역의 이러한 자원선순환 사업은 완전히 새로운 공급과 가치 사슬을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배터리 제조의 핵심물질을 중국에 80%이상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핵심 물질 의존도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폴란드는 저렴한 임금을 바탕으로 많은 국내 기업이 진출·투자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포스코홀딩스에 이어 SK넥실리스는 스탈로바볼라에 투자를 결정했으며,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폴란드에서 공장을 운영중이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