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본부장은 이날 IRA에 반대했던 조지아주 출신의 버디 카터 하원의원(공화)과 만나 대책을 협의했다. 안 본부장은 8일부터 이틀간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장관회의에 참석하고, 이때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을 면담한다.
미국은 기후변화에 대응해 3690억 달러(약 483조 원)를 투입하는 내용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발효했다. 이 법에는 전기차 확대를 위해 전기차 1대당 최대 7500달러의 보조금을 주되 그 대상을 북미 지역에서 생산된 자동차로 제한했다. 현대와 기아차는 모두 전기차를 한국에서 생산하기에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다. 미국 에너지부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2022∼2023년형 북미 조립 전기차 모델 31개를 발표했고, 현대·기아차는 여기에 포함되지 않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따른 한국 전기차 등에 대한 차별 문제가 한미 간 쟁점으로 부각한 상황에서 한국의 제조업체가 좋은 투자 환경을 찾아 미국으로 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노동절인 5일 위스콘신주 밀워키를 방문해 행한 연설에서 “전 세계의 제조업이 미국으로 몰려오고 있고, 한국, 일본, 전 세계에서 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