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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영국 감세 철회 촉구…"글로벌경제 뒤흔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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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영국 감세 철회 촉구…"글로벌경제 뒤흔들어"

감세정책으로 파운드화 가치 1985년 이후 최저로 추락
IMF "감세정책은 불평등을 가중시킬 것" 경고

영국의 감세정책은 파운드화의 가치하락을 불러왔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영국의 감세정책은 파운드화의 가치하락을 불러왔다. 사진=로이터
국제통화기금(International Monetary Fund, IMF)은 코로나19로 인한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한 미국과 전세계 경제가 시장침체 가능성 우려에도 불구하고 펼치고 있는 고금리 정책과는 반대되는 영국의 감세 정책에 대해 공개적으로 지적하며 정책의 수정을 요구하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간) 로이터등 해외 언론들이 보도했다.

IMF의 대변인은 영국이 펼치고 있는 감세 정책은 파운드화의 가치를 떨어뜨릴 것이며 현재 시점에서 목표가 없는 재정장려정책은 인플레이션을 촉발해 결국 불평등을 가중시킬 것이라며 영국의 감세정책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아울러 감새정책은 기업에 대한 더많은 지원을 제공하고 특히, 고소득자에게 이익이 되는 조치라고 평가하며 경제정책을 재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영국정부는 지난 23일 고소득자와 기업에 대한 450억파운드(약 69조57억원)의 감세정책을 발표했으며, 이 정책이 발표되자마자 파운드 가치는 1985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지며 폭락했다. 파운드화의 가치 폭락에 전세계 경제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 대해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영국의 경제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고 있으며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의 이러한 감새정책에 대해 경고하고 있는 것은 IMF뿐만이 아니다. 레이 달리오(Ray Dalio) 억만장자 투자자는 "영국이 신흥정부처럼 운영되고 있다"며 미숙한 영국의 국정운영을 비판했으며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러한 영국의 정책은 불확실성을 증가시켰고 사람들에게 경제정책에 대해 의문점을 갖게 했다"고 평가했다.

IMF의 마틴 뮬라이젠(Martin Muhleisen) 정책 검토부서 前 이사는 IMF의 이번 영국 경제정책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에 대해 "기금이 연례 협의의 맥락을 벗어나 회원국의 경제 정책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드문 경우"라고 평가하며 사안의 심각성을 나타냈다.

한편, 영국재무부는 IMF의 지적에 대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기업들의 부채가 감소하도록 정부의 재정 규칙에 세부 사항을 제시할 것"이라며 입장을 밝혔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