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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 전쟁에 투입할 예비군 징집령 중단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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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 전쟁에 투입할 예비군 징집령 중단 선언

미국, 우크라에 추가 무기 파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이 28일(현지 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의 노보-오가료보 관저에서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 회담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이 28일(현지 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의 노보-오가료보 관저에서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 회담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러시아는 28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에서 싸울 예비군 소집을 마쳤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앞서 러시아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부분 동원령으로 30만명의 추가 병력을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하려고 했다.

미국은 국방부 인벤토리에서 무기, 탄약 및 장비를 포함해 우크라이나에 2억7500만 달러의 군사 지원을 추가로 보낼 것이라고 발표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군사 지원을 185억 달러 이상으로 늘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니 블링큰 미 국무장관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필요한 방공 능력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대의 정교한 국가 첨단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NASAMS)은 다음 달 우크라이나에 인도될 예정이다.

그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자체 방공 시스템을 제공하기 위해 동맹국 및 파트너와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모스크바가 군인 소집을 마쳤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젤렌스키는 텔레비전으로 방송된 연설에서 "러시아군이 매우 열악한 준비와 장비를 갖추고 있고 그들의 지휘에 의해 너무 잔인하게 사용되기 때문에 곧 러시아가 전쟁에 보낼 새로운 인력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푸틴의 부분 동원령으로 수만 명의 남성이 러시아를 떠났고 전쟁에 반대하는 최초의 지속적인 공개 시위를 불러일으켰다.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은 크렘린궁에서 열린 TV 중계 회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30만 명을 동원하는 임무는 완료됐다. 더 이상의 조치는 계획되어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8만2000명이 이미 전투 지역으로 파견되었고 나머지는 훈련 중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예비군에게 "의무에 대한 헌신, 애국심, 조국을 수호하고 고향, 가족, 시민, 국민을 의미하는 러시아를 수호하겠다는 확고한 결의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소집 초기의 "문제"를 인정했다. 쇼이구 장관은 새로 동원된 병력을 공급하는 초기 문제가 이후 해결됐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그렇게 오랫동안 예비군 동원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수는 불가피했을 것이지만 그 교훈을 배웠다고 말했다.

그의 군대가 전장에서 큰 좌절을 겪은 후 지난달 푸틴이 명령한 동원령은 대부분의 러시아인이 2월에 시작한 "특수 군사 작전"의 직접적인 개인적 영향에 직면한 첫 번째 사건이었다.

2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반동원 시위에서 체포됐으며, 특히 소수 민족이 거주하는 러시아 일부 지역에서 그들이 전선으로 보내져야 하는 대상이 불균형적이라고 불평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영토를 병합하려는 계획을 지지하면서 소집을 지시했다. 서방은 이러한 움직임을 러시아가 전쟁에서 패배하는 과정에 있음을 보여주는 전장의 좌절에 대한 대응으로 확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방 군사 분석가들은 이번 소집이 1000km(600마일) 전선을 따라 모스크바의 인력 부족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징병의 군사적 가치는 모스크바가 예비군을 적절하게 정비하고 훈련할 수 있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한편 키예프는 러시아군과의 대치에서 계속해서 선전하고 있다. 세르히 가이다이(Serhiy Gaidai) 루한스크주 우크라이나 총독은 28일 우크라이나군이 동쪽의 다음 큰 전선으로 여겨지는 주요 도시인 스바토베와 크레민나를 연결하는 중요한 도로를 완전히 장악했다고 말했다.

남쪽에서 우크라이나군은 이번 달에 러시아가 2월 침공 이후 손상되지 않은 가장 큰 도시인 헤르손을 향해 진격했다. 우크라이나를 양분하는 넓은 드니프로 강 입구에 있으며 주변 지역은 2014년부터 모스크바가 유지하고 있는 크림 반도에 대한 육로 접근을 통제한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의 진격은 최근 며칠간 둔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키예프는 악천후와 험난한 지형 탓에 진격이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