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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연준이 금리 0.5%P 인상하면 주가 10% 폭등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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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연준이 금리 0.5%P 인상하면 주가 10% 폭등할 것"

금리 0.75%P 인상하고, 파월 의장 매파 발언 가능성이 제일 커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 체이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 체이스. 사진=로이터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 체이스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1, 2일(현지시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0.5% 포인트 올리면 S&P500 주가지수가 10%가량 폭등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JP모건 트레이딩 팀은 1일 투자 메모에서 0.5% 포인트 금리 인상에 대해 “가능성이 가장 낮지만, 이것이 최고의 강세장을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연준이 2일 기준 금리를 0.75% 포인트 올릴 확률이 88%로 분석됐다. 그렇지만, 만약에 연준이 금리 인상 폭을 0.5%로 낮추면 2008년 이후 최대의 주가 폭등 사태가 일어날 것이라고 JP모건이 밝혔다. S&P500 지수는 지난 2008년 금융 위기 당시에 하루에 11.6%가 치솟은 적이 있다.
JP모건은 연준이 금리 인상 폭을 0.5%로 하든 또는 0.75% 포인트로 올리든 관계 없이 주가가 2일에 이어 다음 주에도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연준은 올해 들어 6번 FOMC 회의를 개최했고, 이틀 동안 열리는 회의 기간 중 첫날 주가가 오른 비율은 50%, 회의 결과를 발표하는 둘째 날 주가가 오른 비율도 50%에 달했다. FOMC 회의가 열린 뒤 그 다음 주에 주가가 오른 비율은 67%에 달했다.

JP모건은 연준이 이번에 0.75% 포인트 금리 인상을 결정해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비둘기파 목소리를 내면 주가가 4~5%가량 뛸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연준이 금리를 0.75% 포인트 올리고, 파월 의장이 매파 발언을 쏟아내면 2일 S&P500 지수가 떨어졌다가 약간 오른 상태에서 장이 마감될 것으로 보인다고 이 은행이 주장했다. 현재로서는 이런 시나리오가 실제로 나타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JP모건이 밝혔다.

JP모건은 “파월 의장이 현재의 인플레이션 움직임이 초래할 위험을 강조하면서 12월 FOMC와 내년도 회의에서 선택권을 남겨두는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주장했다. 이 은행은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매파적인 발언을 해도 0.75% 포인트 금리 인상 단계에서 앞으로 내려와야 한다는 점을 시사해 충격을 줄이려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 가능성은 작지만 연준이 이번에 금리를 1.0% 포인트 올리고,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매파적인 태도를 보이면 S&P500 지수가 8%가량 하락할 것이라고 JP모건이 주장했다.

월가는 연준이 이번에 기준 금리를 네 번 연속으로 0.75% 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 조처를 할 것으로 예상한다. 월가의 관심은 연준이 금리 인상 폭을 줄이는 ‘속도 조절’에 집중돼 있고, 올해 마지막으로 12월 13, 14일에 열리는 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 폭을 0.5 포인트로 낮출 가능성이 크다는 게 대체적 분석이다.

그렇지만, 파월 의장이 이번에 향후 통화 정책 방향을 명시적으로 제시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 전망이다. 연준은 올해 3월부터 금리를 올리기 시작했고, 이번에 다시 다시 자이언트 스텝을 밟으면 미국의 기준 금리는 3.75~4%로 오른다. 월가에서는 한때 12월에도 0.75% 포인트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분석이 쏟아져 나왔으나 이제 금리 인상 폭이 0.5% 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연준은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인상 전망치를 보여주는 점도표를 이번에는 제시하지 않는다. 연준은 지난 9월 회의에서 올해 말까지 금리를 추가로 1.25% 포인트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곧 11월에 0.75%, 12월에 0.5% 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연준이 올해 3월부터 금리를 지속해서 올리고 있으나 40년 만에 최고치에 이른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고 있다. 연준이 연쇄 금리 인상을 시작한 올해 3월 당시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8.5%였다. 그로부터 7개월 동안 5번 금리를 올렸으나 9월 CPI는 8.2%를 기록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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