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연준이 2일 기준 금리를 0.75% 포인트 올릴 확률이 88%로 분석됐다. 그렇지만, 만약에 연준이 금리 인상 폭을 0.5%로 낮추면 2008년 이후 최대의 주가 폭등 사태가 일어날 것이라고 JP모건이 밝혔다. S&P500 지수는 지난 2008년 금융 위기 당시에 하루에 11.6%가 치솟은 적이 있다.
JP모건은 연준이 이번에 0.75% 포인트 금리 인상을 결정해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비둘기파 목소리를 내면 주가가 4~5%가량 뛸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연준이 금리를 0.75% 포인트 올리고, 파월 의장이 매파 발언을 쏟아내면 2일 S&P500 지수가 떨어졌다가 약간 오른 상태에서 장이 마감될 것으로 보인다고 이 은행이 주장했다. 현재로서는 이런 시나리오가 실제로 나타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JP모건이 밝혔다.
JP모건은 “파월 의장이 현재의 인플레이션 움직임이 초래할 위험을 강조하면서 12월 FOMC와 내년도 회의에서 선택권을 남겨두는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주장했다. 이 은행은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매파적인 발언을 해도 0.75% 포인트 금리 인상 단계에서 앞으로 내려와야 한다는 점을 시사해 충격을 줄이려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 가능성은 작지만 연준이 이번에 금리를 1.0% 포인트 올리고,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매파적인 태도를 보이면 S&P500 지수가 8%가량 하락할 것이라고 JP모건이 주장했다.
월가는 연준이 이번에 기준 금리를 네 번 연속으로 0.75% 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 조처를 할 것으로 예상한다. 월가의 관심은 연준이 금리 인상 폭을 줄이는 ‘속도 조절’에 집중돼 있고, 올해 마지막으로 12월 13, 14일에 열리는 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 폭을 0.5 포인트로 낮출 가능성이 크다는 게 대체적 분석이다.
그렇지만, 파월 의장이 이번에 향후 통화 정책 방향을 명시적으로 제시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 전망이다. 연준은 올해 3월부터 금리를 올리기 시작했고, 이번에 다시 다시 자이언트 스텝을 밟으면 미국의 기준 금리는 3.75~4%로 오른다. 월가에서는 한때 12월에도 0.75% 포인트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분석이 쏟아져 나왔으나 이제 금리 인상 폭이 0.5% 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연준은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인상 전망치를 보여주는 점도표를 이번에는 제시하지 않는다. 연준은 지난 9월 회의에서 올해 말까지 금리를 추가로 1.25% 포인트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곧 11월에 0.75%, 12월에 0.5% 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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