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삭스는 중국이 봉쇄를 풀면 국제적인 기준유인 브렌트유가 2023년에 배럴당 110달러에서 거래되고, 재고 부족과 증산 능력 저하로 125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 삭스는 중국의 경제 활동 재개가 향후 국제 유가에 영향을 미칠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골드만 삭스는 중국이 완전히 경제 활동을 재개하는 시점이 내년도 2분기가 될 것이나 최근 수개월 동안 개방 준비를 해왔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조기에 경제 활동을 재개하면 국제 유가가 배럴당 6달러가량 오르는 요인이 될 것이나 국제적으로 완전 개방에 이르면 유가를 배럴당 15달러까지 오르게 할 것이라고 이 은행이 분석했다. 골드만 삭스는 중국의 경제 활동 전면 재개가 국제 유가를 현재보다 29%까지 끌어 올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렇지만,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하면 달러화 초강세 현상이 둔화할 것이라고 이 은행이 밝혔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전날 중국 지도부가 제로 코로나 정책에서 벗어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을 향한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중국의 이러한 구상이 구체적인 시간표 없이 느린 속도로 진행될 것이라고 이 신문이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중국의 고위 관리들은 '무(無)관용 방역 정책'에 따른 경제적 비용을 우려하고 있으나, 동시에 리오프닝이 공중 보건과 공산당 지지에 미칠 악영향도 고민 중이라고 WSJ이 지적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코로나19에 관한 공중 보건 비상사태를 해제하면 코로나19를 A등급 질병에서 B등급 질병으로 한 단계 낮추는 방역 수위 조절을 검토하고 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