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 회의에서 “우리가 이제 모두 캄보디아에 모였고, 나는 우리가 이미 이룩한 것보다 더 강한 진전을 이루기를 바란다”면서 “나는 아세안 의장국으로 우리 모두를 초대한 콜롬비아 총리에게 감사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훈센 캄보디아 총리를 언급하면서 콜롬비아 총리라고 잘못 불렀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간 선거가 지난달 28일 중간 선거를 앞두고 열린 민주당 행사에서 미국의 ‘54개 주’라고 언급하는 실언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출마한 존 페터먼 연방상원의원 후보를 지원하는 민주당 행사에서 미국의 50개 주를 잘못 언급했다. 그는 2018년 중간 선거 당시 공화당이 오바마케어를 폐지하겠다고 공약했으나 민주당이 이 시도를 저지했고, “우리가 54개 주에 갔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에 앞서 지난달 24일에는 백악관에서 열린 인도 힌두교 전통 명절 '디왈리' 축하 행사에서 발언하던 도중 인도계 혈통의 리시 수낵 의원이 영국 총리에 내정된 것을 축하하면서 그의 이름을 '라시 사눅'이라고 잘못 발음했다.
그는 또 같은 날 백악관 정원에서 나무 심는 행사가 끝난 후 다른 참가자들의 뒤를 따라가려다가 몇 초 후 엉뚱한 방향이라는 것을 뒤늦게 깨닫고 “우리 어디로 가야 하지?”라고 물어보는 듯한 모습이 영상에 포착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9월 28일 백악관 행사에서 최근 교통사고로 숨진 하원 의원을 호명하는 촌극으로 구설에 올랐다. 그는 백악관에서 열린 기아 대책 회의에서 기아·영양·보건 정책 관련 법안을 발의한 의원들을 거론하며 “마이크 브라운 상원 의원, 코리 부커 상원 의원, 재키 왈러스키 하원의원 등을 비롯해 여기 있는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서 왈러스키 하원 의원의 이름을 거듭 부르며 “재키, 여기 있나요? 재키 어디 있나요?”라고 물었다. 그는 최근 교통사고로 숨진 재키 왈러스키 하원 의원을 호명했다. 공화당 소속인 왈러스키 의원은 지난달 초 교통사고로 사망했었다.
지난 4월에는 바이든이 연설 직후에 허공을 향해 혼자 손을 내밀고 악수를 청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고, 보수 진영이 그의 치매설을 제기했다.
공화당의 차기 대권 주자 중 한 사람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재 76세로 바이든과 4살 차이가 난다. 트럼프는 지난 2020년 대선 당시에도 바이든 대통령을 ‘졸리는 조’(sleepy Joe)라고 조롱하면서 그의 나이 문제를 집요하게 이슈화했다. 바이든과 트럼프 간 리턴매치가 성사되면 이번에도 트럼프가 바이든의 나이와 건강 이상설 등을 물고 늘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