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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관광성수기 겨울 앞두고 관광객 유치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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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관광성수기 겨울 앞두고 관광객 유치에 '올인'

외국인 관광객 유치 위한 3가지 전략도 마련

태국은 세계 4위 관광대국으로 코로나 이전의 관광 수요 회복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태국은 세계 4위 관광대국으로 코로나 이전의 관광 수요 회복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유엔세계관광기구(United Nations World Tourism Organization)에서 2020년 발표한 태국의 관광수익은 78조7000억원으로 미국, 스페인, 프랑스에 이어 세계 4위다. 영국과 이탈리아, 일본보다도 순위가 높다. 한국은 12위 29조원으로 태국의 3분의 1 수준이다.

지난 1일 서울에서 개최된 글로벌 여행 기술&마케팅 콘퍼런스 '웹 인 트래블 서울 2022'(Web in Travel Seoul 2022, 이하 WiT)의 여행 트렌드에 따르면 많은 사람들이 미리 계획하고 오래 머물면서 더 많은 경험을 원한다고 한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억눌린 수요는 합리적 가격과 최고의 경험을 찾아 더 오래 고민하고, 현지인처럼 살아보는 여행으로 트렌드가 변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박경숙 한류관광팀장은 "기존에는 K-팝, K-드라마 등의 테마를 좋아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음식, 패션 등 한국 문화 전반에 관심을 갖는 변화가 일어나면서 체류형 관광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K컬처)와 융합한 한국(K)관광으로, 한국을 가고 싶은 나라'로 만들기 위해 △2023 한국방문의 해 추진 △확장가상세계(메타버스) 활용 한국관광 홍보 △관광기업육성펀드 5000억원 결성 △한국문화(K컬처) 연수비자 신설 △호텔 등 외국인 고용 할당(쿼터) 규제 완화 △전자여행허가제도 개선 △외국인 숙박비 부가세 환급특례 연장(2025년까지) 등을 제시했다.

◇태국 관광산업 현황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2022년 상반기 태국을 방문한 외국 관광객은 270만 명이며 태국 관광청의 2023년 목표 관광수입은 코로나 이전의 80%를 회복하는 것이다.

태국의 주력산업 중 하나인 관광산업은 코로나 사태로 직격탄을 맞으며 지난 2년간 불황을 겪었다. 잠잠해지나 싶던 코로나가 재확산하는 와중에도 방역과 함께 관광산업 회복에도 힘쓰고 있다.
태국 방문 외국인 관광객 수. 자료=태국중앙은행,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미지 확대보기
태국 방문 외국인 관광객 수. 자료=태국중앙은행,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지난 7월에는 'Thailand Pass'라 불리던 입국 절차도 해제하며 태국은 외국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로 분주하다.
태국 관광청장 유타삭 수파손(Yuthasak Supasorn)은 태국 관광산업이 2022년 점진적으로 회복한 후, 2023년에 그 추세가 가속화되리라고 전망한다. 그는 2023년 관광수입을 코로나 이전 80%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봉쇄 정책으로 중국 관광객 수요 예측이 불확실해져서 중동과 미국 내륙 등 새로운 관광객 유치에 주력할 예정이라고도 덧붙였다.

◇태국 관광객 유치 전략 분석


태국은 최근 유럽과 미국에서 에너지 가격과 요금이 치솟는 시기에 태국을 연중무휴 여행지로 홍보하기 위한 마케팅을 시작했다. 태국의 열대 기후를 즐기면서 겨울에 에너지 비용을 많이 쓰는 유럽인과 미국인을 위해 태국 관광청(TAT)이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고 한다. 장기 체류 경향이 있는 이러한 시장에서 태국에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이 TAT가 올해 매출목표인 6000억 바트(157억 달러)와 1000만 명의 관광객을 달성하는 데 핵심이 될 것이라고 한다. 이 수치에는 중국인 관광객의 지출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한다.

첫 번째 전략은 관광객의 체류 기간을 늘리는 것이다. 태국 관광청은 먼저, 국내외 관광객 모두 내년에 체류 기간을 최소 20% 연장하여 관광객들이 더 오래 머무를 수 있도록 연장을 승인하여 비자 면제 관광객이 45일 동안 체류할 수 있도록 조치하였다.

문제는 관광객을 태국으로 데려오는 것인데 항공사 좌석 수는 팬데믹 이전 수준의 30%로 유지되어 항공료가 두 배 이상 급증했다. 태국 관광청은 항공사가 항공편을 늘리고 예상되는 수요에 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태국 호텔의 노동력 부족 해결과 코로나 백신 접종 판정 입국, 태국 여행객들의 교통비를 줄이기 위한 캠페인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태국 관광청은 골프, 스쿠버다이빙 및 기타 활동을 경험하기 위해 많은 국가에서 젊은 여성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번째 전략은 외국인 투자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지속가능한 관광이다. 타일랜드 프리빌리지 카드(Thailand Privilege Card)는 '포용적 성장과 지속가능한 사회의 네트워크'라는 개념 아래 허그무앙난재단(Hug Muang Nan Foundation), 스마일재단(Smile Foundation), 다이내믹 스쿨(Dynamic School)에 재정을 지원하기 위해 협력하고 태국에 체류하거나 여행하는 관광객 및 잠재적인 외국인 투자자 증가를 위한 지속가능한 관광전략을 펼치고 있다.

태국 관광청의 감독하에 특별 멤버십 카드 프로그램인 타일랜드 프리빌리지 카드를 운영하는 회사의 관광상품 비즈니스 아피차이 찻찰름킷(Apichai Chatchalermkit) 부총재는 잠재력이 높은 주재원 및 장기체류자로 확대하기 위해 환경, 사회, 기업지배구조를 고려하면서 ESG 개념에 따라 지속가능한 성장과 병행하여 서비스를 개발한다는 전략을 세웠다고 한다.

또한 마을 사람들과 사탕수수 농장에서 재배방식을 배우는 TPC 커뮤니티 케어 2022와 지역 산림 면적을 늘리기 위한 프로젝트, 지속가능한 관광 또는 TPC 임펙트 데이 2022 등의 프로젝트를 지원한다고 한다.

타일랜드 프리빌리지 카드 컴퍼니는 이러한 협력 기부 네트워크를 통해 지역사회가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러한 지역사회가 경제 및 관광 발전의 초석이 되도록 하는 관광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로써 타일랜드 프리빌리지 카드 회사의 외국인 회원들에게는 우수한 태국 경험과 특권을 제공하고 태국이 외국인 관광객의 마음속에 자리 잡은 관광명소로서 신뢰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현재 태국에는 약 2만200명의 태국 엘리트 카드 소지자가 있으며 이 숫자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국은 지속가능한 ESG 관광전략의 일환으로 독점 엘리트 비자를 받을 수 있는 1만 명 이상의 우수한 외국인을 추가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 번째 전략은 중국 의존도에서 탈피해 한국과 일본 등의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이다. 태국 관광청은 중국의 코로나 정책으로 더 이상 중국 관광객에게 의존할 수 없으며 아시아의 다른 국가, 특히 한국과 일본의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다.

태국 대사관은 한국을 포함한 50개국 이상 여행객에게 비자를 30일에서 45일로 연장했고 비자 신청은 2022년 10월부터 2023년 3월까지 연장한 비자를 신청할 수 있다.

입국 시 요구됐던 백신 접종 증명서와 음성 결과 확인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되고,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없어지고, 자가격리를 7일간 자율관리로 변경했다. 이러한 규제 완화로 태국 여행 성수기인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여행 수요를 증폭시키려는 데 목적이 있다.

태국은 에어비앤비와 협력하여 디지털 노마드(Digital Nomad)에게 비자를 발급하여 관광산업의 회복 속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한다. 에어비앤비는 디지털 노마드를 위한 장소들을 선정하는 '라이브앤워크 애니웨어(Live and Work Anywhere)'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해외 거주민 커뮤니티인 인터네이션스(InterNations)에서 발표하는 2022년 '엑스패트 인사이더(Expat Insider 2022)' 보고서에 따르면 태국은 외국인이 거주하기 좋은 국가 8위를 기록하였으며, 개인 금융과 정착 편의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숙박시설이 찾기 쉽고 저렴하다는 점 덕분에 주거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태국은 이외에도 지난 7월 태국 의회가 카지노 운영 규제를 완화하는 법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법안은 대마초 합법화와 함께 관광 부문 활성화를 목표로 하는 법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외에도 태국 관광청은 일본 오사카에서 '태국 BL(Boys’ Love)'이라는 부스를 설치하고 태국을 홍보했는데 동성애를 다룬 태국 드라마의 수는 늘어나, 2022년 기준 17편이 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정부는 2022년 6월7일 동성 커플의 결혼을 법적으로 인정하는 시민결합(Civil Union) 법을 승인한 바 있다.
태국은 관광객 유치 전략의 일환으로 외국인의 체류기간을 대폭 늘렸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태국은 관광객 유치 전략의 일환으로 외국인의 체류기간을 대폭 늘렸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한국의 경우, 타일랜드 프리빌리지 카드 회사의 한국 총판인 타일랜드엘리트 코리아 주식회사 효림인터내셔널(대표이사 임진수)에서 오는 11월24일 태국 관광상품 플렉서블 플러스 프로그램 출시 설명회를 개최한다.

타일랜드엘리트 코리아 임진수 대표는 "태국은 은퇴인구의 증가와 더불어 태국을 방문하는 장기체류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이들이 보다 편안하고 편리하게 지낼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한다. 타일랜드 프리빌리지 카드는 현재 8종이 출시되어 제공하고 있는데 특히, 이번 플렉서블 플러스 프로그램은 회원 자격을 취득한 후 1년 이내 태국에 100만 달러 이상을 투자(주식이나 부동산 포함)하게 되면 워크퍼밋(노동허가증) 취득 및 사업활동이 가능한 프로그램이라고 한다.

또 임진수 대표는 태국은 불교 국가로 정치사회적으로 안정되어 있으며, 생활비가 높지 않고 태국 문화를 알아가는 즐거움과 한국에서 태국까지 5시간 미만의 근거리임을 큰 장점으로 내세운다.

한국인이 타일랜드 프리빌리지 카드를 소유하게 되면 태국 내에서 1년마다 체류할 수 있는 갱신 비자혜택은 물론 공항 입국 시 VIP 대우, 럭셔리 스파 및 골프 무료이용 등의 서비스를 제공받고 여행 시에도 입국 및 출국 시에도 연결편 비행기 또는 여권 심사 안내 전용 창구를 통하여 심사 절차를 편리하게 받을 수 있다. 국제선 이용 때마다 자택과 호텔 간 무료 왕복 공항 리무진 서비스를 제공받고 다국어 서비스, 골프장 그린피 면제, 스파, 매년 건강검진 서비스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태국 여행의 최고의 장기체류 프로그램이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임진수 대표는 "한국의 경우, 타일랜드 프리빌리지 카드와 같은 장기체류 프로그램이 활성화돼 있지 않아 아쉽다"고 덧붙였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