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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아이거, 디즈니 CEO로 33개월만에 복귀…'경영부진' 디즈니 구원등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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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아이거, 디즈니 CEO로 33개월만에 복귀…'경영부진' 디즈니 구원등판

계약기간은 2년으로 이사회와 긴밀히 협력할 예정
밥차펙 전 CEO 주가41% 폭락등 경영실적 부진에 사임

디즈니 CEO로 복귀하는 밥아이거.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디즈니 CEO로 복귀하는 밥아이거. 사진=로이터
약 15년동안 디즈니를 이끌었던 로버트 A. 아이거(이하 아이거)가 사퇴한 밥 차펙의 뒤를 이어 디즈니 최고경영자(CEO)자리로 다시 복귀했다. 최근 경영성과가 좋지 못한 디즈니를 구원하기 위한 경영진의 극약 처방으로 풀이되며 그의 복귀가 디즈니의 경영을 정상궤도로 돌려놓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더월트디즈니컴퍼니는 CEO 교체에 대한 공식 성명을 내고 아이거의 공식 CEO취임을 알렸다. 그의 CEO복귀는 놀라운 것으로 아이거는 2020년 9월 사임 이후 2년9개월만에 CEO 자리에 복귀하는 것이다. 그의 계약기간은 2년으로 이사회는 그의 임기가 끝날 때 디즈니의 성장을 위해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이거의 복귀는 최근 좋지 못한 디즈니의 매출과 경영상황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디즈니는 넷플릭스와 경쟁하는 등 고가의 신규 콘텐츠로 가입자를 유치하려다 수십억 달러를 스트리밍 서비스에 소비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를 자아냈고 이에 따라 디즈니 주가는 올해 들어 40% 이상 하락했다.

아이거는 공식성명에서 "디즈니의 미래는 매우 낙관적이며 이사회로부터 CEO로 돌아 오라는 요청을 받게되어 기쁘다"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대담한 스토리텔링을 통해 세대에 영감을 주는 창의적 우수성에 초점을 맞춘 이 놀라운 팀을 다시 이끌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이거는 2005년부터 2020년까지 15년 동안 CEO로 재직하는 동안 디즈니를 창의적 우수성, 기술 혁신 및 국제적 성장에 중점을 둔 전략적 비전을 가진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회사 중 하나로 만들었으며 픽사·마블·루카스필름·21세기 폭스를 인수하여 디즈니 사업을 확장해 회사의 시가총액을 5배 늘린 바 있다.

한편, 실적부진으로 불명예 퇴진을 한 밥차펙 전 디즈니 CEO는 경영실적 부진과 41%에 달하는 주가하락 등의 책임을 지고 수차례 사임의사를 밝히다 CEO자리에서 물러났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