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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2023년 한국 성장률 전망 1.8%로 하향조정…물가는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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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2023년 한국 성장률 전망 1.8%로 하향조정…물가는 3.9%↑

OECD는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OECD는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사진=로이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우리나라의 2023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2%에서 1.8%로 하향조정했다.

또 내년 물가는 서비스 가격과 전기·수도 등 공공요금 인상 압력이 지속되면서 3.9%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기획재정부는 22일 OECD 경제전망에서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을 0.4%포인트 하향 조정한 1.8%로 예상했다고 밝혔다.

OECD는 고물가와 고금리, 전 세계 경기 둔화 등에 소비와 수출이 둔화하면서 내년 성장 흐름이 약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OECD는 "처분가능소득 증가세가 둔화하고 주택시장이 부진하면서 민간 소비와 투자가 모멘텀(동력)을 잃을 것"이라며 "부채 상환 부담 확대에 따른 주택가격 조정 가속화와 기업 부실 확대도 소비·투자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라고 밝혔다.

수출의 경우 반도체 업황의 하강, 전 세계 수요 둔화 등이 부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경제 상방 요인으로는 지정학적 긴장 완화, 중국의 방역 정책 전환, 대면 서비스업의 조기 회복 등을 거론했다.

OECD의 내년 전망치는 국제통화기금(IMF·2.0%), 아시아개발은행(ADB·2.3%), 신용평가사 피치(1.9%) 등보다는 낮고 한국금융연구원(1.7%)보다는 높다.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과는 같다.
한국 경제가 2%에 못 미치는 성장률을 기록했을 때는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0.7%),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0.8%),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5.1%) 등이다.

대형위기를 제외하고는 꾸준하게 2% 이상의 성장률을 보여온 것이다.

앞서 OECD의 내년 전망치와 같은 성장률(1.8%)을 제시한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한국 경제의 잠재 성장률이 2% 내외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1%대 후반의 성장률은 경기 둔화 국면이라고 해석한 바 있다.

OECD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2.8%에서 2.7%로 소폭 내렸다.

한편 OECD는 내년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종전과 같은 3.9%로 제시했다.

OECD의 전망치는 IMF(3.8%), 한국은행(3.7%), KDI(3.2%), 정부(3.0%) 등 주요 기관들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