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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아시아 제2공장 건설지로 인니 '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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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아시아 제2공장 건설지로 인니 '낙점'

테슬라가 인도네시아에 공장을 건설하기 위한 예비거래 체결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로이터
테슬라가 인도네시아에 공장을 건설하기 위한 예비거래 체결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로이터
테슬라가 아시아 제2공장으로 한국이 아닌 인도네시아를 낙점하고 전기차 생산 공장 건설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재 테슬라는 인도네시아와 공장 설립을 위한 예비거래 체결을 앞두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테슬라가 한국이 아닌 인도네시아를 공장 건설지로 낙점한 것은 배터리 제조에 필수적인 풍부한 금속 매장량이 주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는 2021년 기준 니켈 매장량 전 세계 1위, 주석 2위, 금 5위 등 다양한 금속을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에 따르면, 아직 거래가 완벽히 성립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무산될 가능성이 남아있고 공장건설을 위한 협상은 은밀히 진행되고 있다. 발랄 라하딜리아(Bahlil Lahadalia) 인도네시아 투자 장관은 11일 테슬라와의 거래에 대해 해양 업무 및 투자 조정부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테슬라는 인도네시아와의 계약이 성립될 경우 인도네시아에서 연간 100만대 이상의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으로 공급망을 포함해 다양한 기능을 포함한 시설을 건설함으로써 인도네시아를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삼을 생각인 것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인도네시아는 테슬라의 전기차 공장을 유치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해왔다. 지난해 5월 테슬라는 인도네시아 니켈 공급업체와 50억달러(약 6조2500억원) 규모 니켈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8월에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인도네시아에 테슬라 공장을 유치하기 위해 테슬라에 공개적으로 호소한 바 있다.

테슬라가 인도네시아에 공장을 건설하는 데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이 저렴한 차량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은 테슬라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이지만 2021년 기준 2억7380만명의 세계 4위 인구를 보유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시장은 테슬라의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적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8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고경영자(CEO)는 테슬라가 전세계에 앞으로 총 10개에서 12개의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혀 인도네시아 외에도 계속 공장을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