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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유통업체 이온, 3월부터 파트타임 직원 40만명 임금 7%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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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유통업체 이온, 3월부터 파트타임 직원 40만명 임금 7% 인상

이온그룹이 오는 3월부터 파트타임 직원 임금을 7% 인상할 예정이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이온그룹이 오는 3월부터 파트타임 직원 임금을 7% 인상할 예정이다. 사진=로이터
일본 최대 유통업체 이온이 파트타임 직원의 시급 인상을 결정했다.

2일(현지 시간) 닛케이아시아(Nikkei Asia)에 따르면 이온 그룹은 슈퍼마켓, 편의점, 약국 등 일본 국내 계열사 147곳에서 근무하는 파트타임 직원 40만 명의 시급을 평균 7% 인상한다.
이온 그룹 직원의 80%는 파트타임 직원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 이온은 파트타임 직원에게 평균 시간당 1000엔(약 9473원)을 지급하고 있으며, 연봉은 약 120만 엔(약 1135만원) 수준이다. 이번 임금 인상으로 오는 3월부터 시급은 약 70엔(약 662원), 연봉은 평균 8만 엔(약 75만원) 정도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의 노동부 후생노동성 자료에 따르면 비정규직의 임금은 정규직 월급의 약 60%에 불과하다.

이온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일손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질 높은 인력을 확보하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파트타임 직원 임금 인상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임금 인상에 따라 이온의 인건비는 연간 300억 엔(약 2841억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온은 비용 절감을 위해 셀프 계산대를 추가로 설치하고, 매장 브랜드 품목의 매출을 늘리는 등 수익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온 그룹에 이어 다른 기업들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도쿄 디즈니 리조트를 운영하는 오리엔탈랜드는 오는 4월부터 시급을 80엔(약 757원) 인상해 시간당 1140~1530엔(약 1만800원~1만4500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온은 일본 최대 규모의 파트타임 직원 고용주로 일본 국내 비정규직의 약 2%를 책임지고 있다. 이번 결정으로 인해 일본에서 임금 인상 움직임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노훈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unjuro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