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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3대 사모펀드 칼라일, 전 골드만삭스 임원 하비 슈워츠 CEO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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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3대 사모펀드 칼라일, 전 골드만삭스 임원 하비 슈워츠 CEO 영입

세계 3대 사모펀드 운영사 칼라일 그룹이 시장 입지를 회복하고 기업을 안정화시키기 위해 하비 슈워츠 전 골드만삭스 임원을 최고경영자로 영입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세계 3대 사모펀드 운영사 칼라일 그룹이 시장 입지를 회복하고 기업을 안정화시키기 위해 하비 슈워츠 전 골드만삭스 임원을 최고경영자로 영입했다. 사진=로이터
세계 3대 사모펀드 칼라일그룹이 전 골드만삭스 임원 하비 슈워츠를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슈워츠는 지난 8월 이규성 최고 경영자의 갑작스런 퇴진 이후 임시 CEO로 재직중인 빌 콘웨이 공동창업자 자리를 물려받을 예정이다.
슈워츠는 데이비드 솔로몬과 함께 최고재무책임자(CFO)와 공동대표, 최고운영책임자(COO), 증권부문 공동본부장 등 골드만삭스에서 여러 역할을 맡아왔다.

슈워츠는 지난 1997년 통화 및 상품 거래 부문의 부사장으로 골드만삭스에 합류했으며 2018년 기업인수합병을 맡아온 데이비드 솔로몬이 로이드 블랭크파인 뒤를 이어 최고경영자로 선출되면서 골드만삭스를 떠났다.

칼라일그룹은 3690억 달러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지만 최근 몇 년 간 블랙스톤그룹, KKR 등 경쟁사에 비해 성장과 주가가 뒤처지고 있다. 최근 경쟁사에 빼앗겼던 입지를 회복하기 위해 신용 사업과 인수 루트를 넘어서는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칼라일 이사회 구성원들은 최고경영자 자리를 두고 외부 후보를 영입할 것인지 내부에서 채용할 것인지를 놓고 논쟁을 벌여왔다. 슈워츠의 임명은 칼라일이 오랜 기간 내부 후보를 검토하고 회사 외부에서 다수의 재계 고위 인사들과 접촉한 데 따른 것이다.

내부 최고 후보로는 칼라일의 사모펀드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EO)인 피터 클레어와 신용투자 영업 확대 책임자인 마크 젠킨스가 꼽혔다.

JMP그룹 브라이언 매케나 분석가는 "최고 경영자의 부재가 주식에 큰 부담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새로운 최고 경영자인 슈워츠 대표의 뛰어난 역량은 주가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 상승으로 사모펀드 업계도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다. 슈워츠는 리더십 불확실성의 시기를 거쳐 칼라일을 안정화하고 전략을 세우는 임무를 맡게 된다.

투자자들이 민간 시장에 대한 익스포저를 저울질하면서 업계 전반의 자금 조달이 둔화되고 있다.

칼라일의 바이아웃 펀드 모금도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바이아웃 펀드는 고액 투자자로부터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기업을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하고 가치를 높인 뒤 지분과 자산을 되팔아 수익을 내는 사모펀드의 핵심 펀드다.

칼라일은 펀드의 현금 조달 연장을 모색할 수 밖에 없었으며 기업 인수를 넘어 전체 자산을 성장시키기 위해 부동산, 인프라 및 신용기반 투자로 확장하는 데 있어 동종 업체들의 뒤를 쫓고 있다.

슈워츠는 불확실한 시기에 대규모 운영을 감독한 경험이 있다. 골드만삭스에 있던 2008년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뛰어난 운영 및 리스크 관리 능력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골드만삭스 증권 부서의 공동 책임자였던 슈워츠는 뛰어난 능력으로 2013년에 최고재무책임자 자리에 올라섰다.

칼라일은 슈워츠의 임명을 빠르면 이번 주에 발표할 계획이다.


노훈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unjuro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