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스터 총재는 “현시점에서 우리가 기준 금리를 5% 이상으로 올리고, 이를 상당 기간 유지해야 한다는 내 기존 견해를 바꿔야 할 지표를 보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실제로 2주 전 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금융 시장 참가자들이 기대하는 것과는 별개로 0.5% 포인트 인상을 위한 강력한 경제적 사례를 봤다”고 말했다.
연준은 1일 기준 금리를 4.50~4.75%로 올렸다. 미국 기준 금리는 2007년 이후 최근 16년간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7일 워싱턴 DC 이코노믹 클럽 대담에서 “우리가 금리를 더 올려야 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면서 제시한 점도표를 통해 올해 최종 금리가 5~5.25%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메스터 총재는 “3월 회의에서 연준이 어떤 조치를 할지 아직 말할 준비가 안됐다”면서 “연준의 조치로 시장을 놀라게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금리 인하를 예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메스터 총재는 “충분히 제약적인 자세로 인플레이션이 2%대까지 내려오도록 하는 데 내가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스터 총재는 “여러 이유로 인플레이션 전망의 위험이 상향으로 기울어 있다”면서 “12월 FOMC 경제 전망 중간치에 따르면 2% 목표에 2025년까지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것은 인플레이션이 4년 이상 2%를 훨씬 웃돌 것임을 의미하고, 심지어 이 전망도 낙관적인 것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금리를 올리기 시작해 금리를 한꺼번에 0.75% 포인트 올리는 4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은 뒤 지난해 12월 마지막으로 열린 FOMC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속도 조절에 나섰다. 연준이 1일 다시 금리 인상 폭을 0.25% 포인트로 낮춰 정상적인 금리 인상 코스로 회귀했다.
미국의 도매 물가가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미 노동부는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보다 0.7%, 전년 동월보다 6.0% 각각 올랐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큰 폭이다. 지난해 12월 0.2% 하락했다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상승 폭이 12월(6.5%)보다 줄어 7개월 연속 하락 기록을 세웠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 등을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보다 0.5%, 전년 동월보다 5.4% 각각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근원 PPI 상승률은 최근 10개월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