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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메스터 美 연은 총재 "3월에 금리 0.5%P 추가 인상 가능성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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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메스터 美 연은 총재 "3월에 금리 0.5%P 추가 인상 가능성 있다"

기존 0.25%P 인상 예상과는 다른 전망 내놓아

로레타 메스터 미국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로레타 메스터 미국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사진=로이터
로레타 메스터 미국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오는 3월에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기준 금리를 0.5% 포인트 올릴 가능성을 제기했다. 연준 내 대표적인 ‘매파’라는 평가를 받는 메스터 총재는 16일(현지시간) 글로벌 인디펜던스 센터(GIC) 등이 주최한 행사 연설에서 이번 달에 금리를 0.5% 포인트를 올려야 할 정도로 강력한 근거를 봤다고 말했다.

메스터 총재는 “현시점에서 우리가 기준 금리를 5% 이상으로 올리고, 이를 상당 기간 유지해야 한다는 내 기존 견해를 바꿔야 할 지표를 보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실제로 2주 전 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금융 시장 참가자들이 기대하는 것과는 별개로 0.5% 포인트 인상을 위한 강력한 경제적 사례를 봤다”고 말했다.
메스터 총재는 경제 상황에 따라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더 올려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항상 (인상 폭이) 0.25% 포인트가 돼야 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메스터 총재는 “우리가 보고 있는 것처럼, 경제에 필요하다면 우리가 좀 더 빠르게 움직일 수 있고, 어느 시점에 열리는 모임에서는 인상 폭을 더 올릴 수도 있다”면서 “이것은 경제가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1일 기준 금리를 4.50~4.75%로 올렸다. 미국 기준 금리는 2007년 이후 최근 16년간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7일 워싱턴 DC 이코노믹 클럽 대담에서 “우리가 금리를 더 올려야 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면서 제시한 점도표를 통해 올해 최종 금리가 5~5.25%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메스터 총재는3월 회의에서 연준이 어떤 조치를 할지 아직 말할 준비가 안됐다”면서 “연준의 조치로 시장을 놀라게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금리 인하예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메스터 총재는 “충분히 제약적인 자세로 인플레이션이 2%대까지 내려오도록 하는 데 내가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스터 총재는 “여러 이유로 인플레이션 전망의 위험상향으로 기울어 있다”면서 “12월 FOMC 경제 전망 중간치에 따르면 2% 목표2025년까지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것은 인플레이션이 4년 이상 2%를 훨씬 웃돌 것임을 의미하고, 심지어 전망도 낙관적인 것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금리를 올리기 시작해 금리를 한꺼번에 0.75% 포인트 올리는 4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은 뒤 지난해 12월 마지막으로 열린 FOMC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속도 조절에 나섰다. 연준이 1일 다시 금리 인상 폭을 0.25% 포인트로 낮춰 정상적인 금리 인상 코스로 회귀했다.

미국의 도매 물가가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미 노동부는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보다 0.7%, 전년 동월보다 6.0% 각각 올랐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큰 폭이다. 지난해 12월 0.2% 하락했다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상승 폭이 12월(6.5%)보다 줄어 7개월 연속 하락 기록을 세웠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 등을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보다 0.5%, 전년 동월보다 5.4% 각각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근원 PPI 상승률은 최근 10개월간 가장 높은 수준이다.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전월보다 0.5%, 전년 동월보다 6.4% 각각 올랐었다. 그렇지만, 미국의 노동 시장은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2월 5∼11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9만 4000 건으로 전주보다 1000 건 감소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20만 건보다 낮은 것이다. 이로써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5주 연속 20만 건 미만을 기록했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70만 건으로 1만 6000 건 증가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