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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EU, 러시아 주요 산업 겨냥 신규 제재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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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EU, 러시아 주요 산업 겨냥 신규 제재 추진

방위 산업·에너지·금융 기관 등 대상…러시아 전쟁 수행 능력 약화 목표

러시아의 한 정유 시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의 한 정유 시설. 사진=로이터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주요 산업에 타격을 주는 내용의 새로운 제재를 추진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러시아의 방위 산업, 에너지 분야, 금융 기관 등을 겨냥해 새로운 수출 통제와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 미국은 또한 러시아가 국제사회의 제재를 회피하지 못하도록 동맹국 및 우방국들과 함께 제3국의 러시아 지원을 차단할 계획이다.

유럽연합(EU)은 금융 기관에 러시아 자산 동결 명세를 공개하도록 의무화하는 것을 포함한 새로운 제재를 내주 중에 단행한다. EU는 이란이 러시아에 드론을 비롯한 군 장비 등을 제공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이란에 대한 신규 제재를 취할 예정이다.
주요 7개국(G7)과 EU는 러시아에 대한 기존 경제 제재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관련 기업들이 제재를 철저하게 준수하도록 압력을 가할 계획이다.

G7과 EU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1년을 넘어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자 기존의 제재 이행과 신규 제재를 통해 러시아의 전쟁 수행 능력에 최대한 타격을 주려 한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18일 독일 뮌헨 안보회의와 왕이 중국 국무위원과의 별도 회담에서 중국이 러시아살상 무기를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블링컨 장관은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중국이 러시아에 살상 무기를 지원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면서 “만약 중국이 러시아에 살상 무기를 제공한다면 이는 미·중 관계에 중대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달 초 미국 싱크탱크 선진국방연구센터(C4ADS)로부터 전달받은 8만4000개 이상의 러시아 세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중국이 러시아에 군용품 및 기술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EU 지난 15일 러시아에 대한 10번째 제재안을 공개했다. 이번 제재안에는 110억 유로가 넘는 추가 수출 금지 조처포함됐다. 전자제품, 특수차량, 기계 부품, 트럭 및 제트 엔진을 위한 예비부품과 같은 필수 품목과 안테나, 크레인 등 러시아군으로 향할 수 있는 건설 분야 품목도 제재 대상에 들어갔다. 또 드론, 미사일, 헬리콥터 등 러시아 무인기에 사용될 수 있는 전자제품 47개 품목도 새로 금수 대상에 올랐다. 특정 희토류 물질과 열화상 카메라 등 전장에서 발견되는 기술 제품도 제재 대상이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