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에 따라 모디 총리는 쌀 수출을 금지하는 등 강경 정책을 채택해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뉴델리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의 장소가 될 국제전시장 개관식에 참석한 모디 총리는 "나의 세 번째 임기 안에 인도는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대 경제 대국이 될 것이다"라며 사실상 내년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인도에서는 5년마다 총선이 치러지며, 의석 과반수를 차지하는 정당의 지도자를 총리로 임명한다. 2014년 총리가 된 모디 총리는 2019년 총선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현재 두 번째 임기를 보내고 있다.
제조업 촉진을 목표로 하는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정책도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다. 미국 및 프랑스 정부와의 협상은 전투기 엔진 공동 생산과 같은 매우 민감한 기술의 공유를 통해 방위 장비의 국내 생산을 위한 길을 열었다. 미·중 대결에 대응해 일부 제조업체는 중국에서 인도로 기지를 이전하고 있다.
모닝 컨설트에 따르면 모디 총리의 지지율은 8월 1일 현재 75%에 달했다. 견고해 보일지 모르지만, 인플레이션은 그의 3연임에 장벽이 될 수 있다. 올 들어 둔화되고 있지만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6월 전년 대비 4.81%로 5월보다 높아졌다.
인도중앙은행(RBA)은 2023년 CPI 성장률을 5.1%로 예측하고 있다. 이상 기후로 인한 작물 수확량 감소로 인해 6%를 초과할 수 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