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은둔의 왕국 부탄, 비트코인 가격 치솟자 채굴 능력 늘리기로

글로벌이코노믹

은둔의 왕국 부탄, 비트코인 가격 치솟자 채굴 능력 늘리기로

부탄이 비트코인 채굴 능력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부탄이 비트코인 채굴 능력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사진=본사 자료

‘은둔의 왕국’ 부탄의 투자 기관인 드룩 홀딩 앤 인베스트먼츠와 나스닥 상장 암호화폐 채굴 기업인 비트디어 테크놀로지 그룹이 ‘할빙(halving·반감기)’을 맞아 채굴 능력을 6배로 확대할 계획이다.

4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드룩 홀딩 앤 인베스트먼츠와 비트코인 채굴 기업인 비트디어 사이의 파트너십은 최첨단 하드웨어 도입을 통해 부탄의 채굴 능력을 대폭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히말라야의 운둔 왕국은 비트코인 채굴 능력을 2025년 상반기까지 500MW로 늘릴 예정이다. 비트디어의 최고 경영 책임자 매트 린후이 공의 인터뷰에 따르면 부탄의 총 채굴 능력은 600MW가 될 것이다.

비트코인 채굴자는 새로운 토큰을 보상받기 위해 전력을 많이 필요로 하는 컴퓨터를 운영한다. 하지만 보상은 암호화폐의 총 공급을 2100만 개로 제한하는 과정의 일환으로, 4년마다 반으로 줄어든다. 가장 최근 할빙은 지난 2020년 5월에 일어났다.

이번 달에 예정된 할빙으로 인해 채굴 보상은 블록 당 6.25개에서 3.125개로 줄어들게 된다. 그러나 채굴업자들은 비트코인 가격 상승으로 다른 의미의 보상을 받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중순 7만3798 달러까지 치솟은 후 6만 달러 중반을 오르내리고 있다. 과거 반감기에서는 이후 6개월 동안 평균 355% 급상승을 보여 이번에도 추세를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22년 비트코인 가격이 1만6000 달러 아래로 떨어지자 채굴을 위한 전력 비용을 감당하지 못한 업자들의 파산이 늘어났다. 하지만 지난 12개월간 비트코인 가격이 140% 급등하면서 채굴업자들은 활기를 되찾았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