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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BTS 공연 중계 '먹통' 사태… 신호 결함에 CGV·롯데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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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BTS 공연 중계 '먹통' 사태… 신호 결함에 CGV·롯데 ‘비상’

시스템 충돌로 상영 전격 취소… 관객 100% 환불 및 추가 보상책 마련
"기술 신뢰 무너졌다"… 베트남 전역 인프라 점검 및 송출 시스템 고도화 착수
방탄소년단(BTS)의 공연 현장을 실시간으로 즐기려던 베트남 '아미(ARMY)'들이 전산망 마비로 발을 동굴렀다. 한국에서 송출된 라이브 신호가 현지 시스템과 충돌하며 상영이 무산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방탄소년단(BTS)의 공연 현장을 실시간으로 즐기려던 베트남 '아미(ARMY)'들이 전산망 마비로 발을 동굴렀다. 한국에서 송출된 라이브 신호가 현지 시스템과 충돌하며 상영이 무산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미지=제미나이3
방탄소년단(BTS)의 공연 현장을 실시간으로 즐기려던 베트남 '아미(ARMY)'들이 전산망 마비로 발을 동굴렀다. 한국에서 송출된 라이브 신호가 현지 시스템과 충돌하며 상영이 무산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베트남 극장 점유율 1, 2위를 다투는 CGV와 롯데시네마는 즉각 공식 사과를 발표하고 전액 환불을 포함한 긴급 수습에 나섰다.

13일 베트남 현지 매체 지뉴스(Znews)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2(현지시간) 저녁 예정된 'BTS 월드투어 아리랑 인 고양'의 라이브 뷰잉 상영이 기술적 결함으로 인해 베트남 전역에서 취소됐다. 현지 팬들의 기대가 컸던 만큼, 이번 사태는 단순한 기술 오류를 넘어 K-콘텐츠 송출 신뢰도 문제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이번 사태로 기대를 모은 현지 팬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양대 극장사는 다음과 같은 긴급 대응책을 내놨다.

첫째, 전액 환불 보장이다. 결제 수단에 따라 현금 및 카드 결제 취소 진행(영업일 기준 7~30일 소요)이 보장된다.
둘째, 시스템 전수 조사가 이뤄진다. 베트남 내 전 구역 극장가 전송망 및 수신 장비 긴급 점검이 실시될 예정이다.

셋째, 기술 고도화 추진이다. 향후 유사한 대형 라이브 이벤트의 안정적 송출을 위한 기술 파트너십 강화를 약속했다.

1시간 사투 끝에 결국 '암전'"불가항력적 기술 충돌"


사고는 공연 시작 직후인 12일 오후부터 감지됐다. 롯데시네마 베트남에 따르면, 한국에서 발신한 라이브 신호가 베트남 현지 수신 서버와 매끄럽게 연결되지 않는 현상이 발생했다. 현장 기술진이 1시간 이상 긴급 복구에 매달렸으나 신호 정상화에 실패하며 결국 상영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한국으로부터의 신호 수신 과정에서 발생한 기술적 오류는 개별 극장이 통제하기 어려운 불가항력적인 측면이 있었다""기다려준 팬들에게 상처를 준 점에 대해 깊은 책임을 느끼며 재발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K-콘텐츠 수출, 기술 인프라가 뒷받침돼야"… 업계 자성론

CGV 베트남 역시 공식 입장문을 통해 고개를 숙였다. CGV 측은 "팬들에게 큰 실망을 드려 진심으로 사과한다""향후 진행될 대형 라이브 이벤트에서는 동일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수신 시스템을 대폭 개선하고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지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가 국가 간 실시간 대용량 데이터 전송 시 발생할 수 있는 '기술적 취약성'을 여실히 드러냈다고 분석한다. K-팝의 글로벌 인기에 비해 현지 극장가의 네트워크 안정성이 이를 따라가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베트남 극장가는 망 안정성 확보를 향후 최우선 투자 과제로 설정했다.

대형 공연 '실시간 생중계' 예매 전 확인해야 할 3가지


이번 BTS 공연 중계 사고는 실시간 콘텐츠 소비가 늘어나는 현시점에서 주의할 점을 보여준다. 향후 유사한 공연을 관람하려는 예비 관객들은 다음 지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첫째, 송출 안정성 이력 여부다. 해당 극장 체인이 과거 대규모 실시간 중계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경험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둘째, 보상 규정 확인이다. 예매 시 기술적 결함에 따른 환불 및 추가 보상(바우처 제공 등) 지침을 미리 파악하는 것이 좋다.

셋째, 네트워크 고도화 여부다. 극장가가 약속한 '시스템 고도화'가 실제 인프라 투자로 이어지는지 업계 동향을 주시해야 한다.

대형 라이브 실시간 생중계는 극장가에 고수익을 가져다주는 핵심 모델이지만, 신뢰가 깨지면 브랜드 가치 하락은 걷잡을 수 없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한국과 베트남을 잇는 콘텐츠 전송 기술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