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교 70주년 계기 정상회담…정치적 신뢰 바탕 실질 협력 강화
국제 고립 탈피 외교전 본격화…인도·중국 이어 아세안 공략
내전·인권 논란 여전한 가운데 미얀마 외교 정상화 시험대
국제 고립 탈피 외교전 본격화…인도·중국 이어 아세안 공략
내전·인권 논란 여전한 가운데 미얀마 외교 정상화 시험대
이미지 확대보기4일 AFP통신과 관영 베트남뉴스통신(VNA) 등에 따르면 흘라잉 대통령은 전날(현지시간) 고위급 대표단을 이끌고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을 방문해 통룬 시술릿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번 방문은 지난 4월 대통령 취임 이후 첫 아세안 국가 방문이다.
이번 국빈 방문은 미얀마와 라오스의 수교 70주년을 기념해 통룬 주석의 초청으로 성사됐다. 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오랜 우호 관계를 바탕으로 정치적 신뢰를 더욱 강화하고 실질적인 협력을 확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특히 국방·안보와 외교를 비롯해 무역, 투자, 교통, 에너지 등 주요 분야에서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양국은 회담을 계기로 복수의 양해각서(MOU)와 협정을 체결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미얀마는 2021년 2월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키며 국제사회의 제재와 비판을 받아왔다. 당시 군부는 아웅산 수치가 이끌던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승리한 2020년 총선이 부정선거였다고 주장하며 정권을 장악했다.
이후 미얀마는 장기간 내전에 휩싸였고 국제사회는 군사정권의 인권 침해를 지속적으로 문제 삼았다. 국제앰네스티는 쿠데타 이후 미얀마 군부가 6000명 이상을 살해하고 2만 명 이상을 임의로 구금했다고 집계한 바 있다.
아세안 역시 미얀마 군부가 폭력 중단과 대화 추진 등을 담은 이른바 '5개 항 합의'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각종 정상회의에서 군사정권 대표의 참석을 제한하고 비정치적 대표만 초청하는 조치를 유지해 왔다.
다만 올해 흘라잉 대통령 취임 이후 미얀마 정부는 일부 반정부 인사 사면과 아웅산 수치 전 국가고문의 가택연금 전환 등 제한적인 유화 조치를 내놓으며 대외 관계 개선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반면 소수민족 무장단체와 민주 진영 무장세력 간 무력 충돌은 계속되고 있어 국내 정세는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이다.
이진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erojin@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