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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22개 핵심 금속’ 수입 60% 증대… 자국 수출은 묶고 북한·미얀마 자원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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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22개 핵심 금속’ 수입 60% 증대… 자국 수출은 묶고 북한·미얀마 자원 싹쓸이

1~5월 수입량 35만 톤 달해, 3월엔 7년 만에 사상 최고치 경신
미·중 무역 긴장 속 서방 위협할 ‘외교적 카드’ 포석… 유럽선 텅스텐 가격 3배 폭등
유엔 제재 틈새 파고든 북한산 텅스텐 수입액 10배 급증… 북한의 외화벌이 1위 품목 등극
중국 중산의 텅스텐 광산 공장 노동자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중산의 텅스텐 광산 공장 노동자들. 사진=로이터
글로벌 패권 주권을 둘러싼 미·중 통상 전쟁의 포화가 격화되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전기차와 스마트폰 등 첨단 산업의 필수 비타민으로 불리는 핵심 금속(Core Metal)의 글로벌 공급망을 장악하기 위해 사상 전례 없는 수준의 양면 전략을 전개하고 나섰다.

자국산 핵심 자원의 해외 반출은 규제 장벽으로 철저히 통제하면서도, 북한과 미얀마 등 독자적인 안보·외교 카르텔을 형성한 우호국들로부터 관련 광물을 무차별적으로 흡수하며 글로벌 자원 주도권을 공고히 다지는 모양새다.

27일(현지시각)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의 무역 데이터 분석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베이징 당국의 수출 제한 품목에 포함된 22가지 주요 금속의 수입량을 전년 동기 대비 무려 60% 이상 폭발적으로 증대시킨 35만 톤으로 스케일업했다.

특히 지난 3월 한 달간의 수입량은 9만 톤을 돌파하며 최근 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경신하는 메가톤급 비축 랠리를 입증했다.

미국의 제재 철막 틈새 메운 ‘우호국 공급망’... 텅스텐·몰리브덴 싹쓸이


중국 상무부는 지난 2025년 2월 미국과의 기술 제재 및 무역 긴장이 고조되자 텅스텐, 텔루륨, 비스무트, 몰리브덴, 인듐 등 첨단 하이테크 인프라에 핵심적으로 사용되는 광물에 대한 수출 제한 조치를 단행한 바 있다.

그러나 중국은 자국산 수출은 강력히 억제하는 반면,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미가공 상태의 금속 광석 수입은 공격적으로 늘리는 다각화 전략을 취했다.

실제 올해 1~5월 몰리브덴 및 텅스텐 광석 수입량은 55,400톤으로 전년 대비 59%나 급증했다. 이 거대한 유동성의 발원지는 미얀마,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국과 강력한 외교적 동맹을 맺고 있는 국가들이다.

오카베 토루 도쿄대 교수는 “중국이 핵심 금속에 대한 지배력을 서방 국가들을 위협하고 외교적 협상 테이블을 리드할 치트키로 활용하고 있다”며, “수출 제한과 수입 증대를 동시에 가동하는 것은 글로벌 시장 통제권을 완전히 독점하고 자국 정책의 파급 효과를 공고히 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정밀 분석했다.

북한산 텅스텐 수입 ‘10배’ 폭증… 유엔 제재 비껴간 외화벌이 1위 안착

중국의 이 같은 거대한 자원 블랙홀 전략의 최대 수혜자는 북한으로 나타났다. 중국 세관총국의 최신 징후 지표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1~5월 사이 북한으로부터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0배 이상 폭증한 8,750만 달러 상당의 텅스텐 광석을 전격 수입했다.

같은 기간 수입 중량 자체는 1,291톤으로 15% 증가에 그쳤으나, 글로벌 공급망 교란으로 인한 단가 상승으로 수입 가치가 천문학적으로 급등한 결과다.

과거 텅스텐은 석탄이나 철광석 등 대량 자원에 비해 채굴 난이도가 높고 비용 부침이 심해 북한 정권 내에서 큰 관심을 받지 못했으나, 2017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핵·미사일 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해 석탄과 철강 수출을 전면 금지하면서 반전의 역사를 맞이했다.

텅스텐이 안보리 제재망의 틈새 품목으로 남게 되자, 외화벌이 수단으로서의 우선순위가 최상단으로 격상된 것이다. 현재 대중국 텅스텐 수출은 북한의 전체 대중 무역 수출액 중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서방 공급망 교란… 유럽선 가격 3배 폭등, 일본 등 ‘탈중국’ 비상


중국의 전방위적인 자원 통제 및 우회 매입 전술은 글로벌 원자재 가격에 가혹한 타격을 입히고 있다. 비철금속 전문 웹사이트 상하이 금속시장(SMM) 기준에 따르면, 유럽 시장에서 거래되는 암모늄 파라텅스테이트 가격은 5월 말 기준으로 톤당 약 3,000달러(10kg당 가격 기준) 선까지 수송 단가가 치솟으며 연초 대비 약 3배 이상 폭등했다.

중국의 빗장에 걸려 원자재를 제때 구하지 못한 일본 등 서방 조선·자동차·전자 소부장 기업들은 높은 비용을 감수하고 울며 겨자 먹기로 조달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여기에 중국은 글로벌 텅스텐 스크랩(재활용 고철) 시장까지 손을 뻗치고 있다. 미국 텅스텐 스크랩 전문 기업 아머민(Amermin)의 라이언 맥아담스 CEO는 “미국에 비우호적인 국가들의 대리인들이 미국산 텅스텐 스크랩 자산을 대거 인수하고 있다”며 그 중심 구매자로 중국을 지목했다.

중국이 이를 통해 저가 카바이드 공구 등 하류 완제품 수출을 다각화하면 글로벌 시장 지배력은 누구도 깨뜨릴 수 없는 요새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하다.

강대국의 보호무역주의 관세 족쇄와 자원 안보 펜스가 격동하는 2026년 하반기, 공급망의 뿌리를 움켜쥐고 서방의 딥테크 산업을 정밀 타격하려는 중국의 거대한 자원 독점 작전에 전 세계 월스트리트 자본가들의 매서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