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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와 손잡은 미주개발은행, 중남미 원전 문턱 낮추자 한국 공급망 시선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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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와 손잡은 미주개발은행, 중남미 원전 문턱 낮추자 한국 공급망 시선 집중

- 대형 원전·소형모듈원자로(SMR) 제도 구축 협약…다자개발은행 기술 협력 확대
- 역내 전력 비중 1.8% 불과…2060년까지 2.5배 확대 전망 속 사업 여건 정비
- 미국 노형 채택 시 국내 주기기 참여 길 열리지만…금융 실행·인허가 변수 상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미주개발은행(IDB)이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의 원자력 에너지 도입 기반을 넓히는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제도 구축과 기술 지원을 본격화했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미주개발은행(IDB)이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의 원자력 에너지 도입 기반을 넓히는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제도 구축과 기술 지원을 본격화했다. 이미지=제미나이3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미주개발은행(IDB)이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의 원자력 에너지 도입 기반을 넓히는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제도 구축과 기술 지원을 본격화했다.

세계원자력뉴스(WNN)는 2026년 9월 28일(현지시각) 신규 원자력 프로젝트 지원에 신중했던 다자개발은행들의 태도 변화 흐름 속에서 양 기관이 유엔총회를 계기로 포괄적 협력 틀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중남미 원전 시장의 제도적 장벽이 낮아질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면서 한국 원전 주기기 공급망의 진출 타진 가능성에도 관심이 모인다.

다자개발은행 협력 범위 확대


양 기관이 체결한 양해각서는 정책 대화, 지식 공유, 기술 지원, 인력 역량 구축, 에너지 시스템 계획, 인프라 개발을 아우르는 협력 체계를 규정한다. 대형 원자로와 소형모듈원자로(SMR)를 비롯한 신흥 원자력 기술의 기술적·제도적·경제적 측면을 공동으로 검토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국제원자력기구는 지난 2년간 세계은행(WB), 아시아개발은행(ADB), 라틴아메리카개발은행(CAF)과 차례로 손을 잡으며 다자 금융기관과의 협력망을 넓혀 왔다. 기후 목표 달성과 기저부하 전력 확보 필요성이 커지면서 과거 원전 사업에 소극적이던 국제 금융기관들의 기조에 변화가 나타났다.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은 원자력이 지속 가능한 발전과 경제 성장을 지원하는 핵심 수단이라는 인식이 국제사회 전반에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번 협력은 암 치료를 포함한 보건 서비스 접근성 개선과 기후 탄력적 농업 관행 등 비발전 분야 지원도 포괄한다.

1%대 비중과 2.5배 성장 전망


2025년 기준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에서 원자력이 전체 전력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8% 수준에 머물렀다. 현재 이 지역에서 상업용 원자력 발전소를 가동하는 국가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멕시코 3개국에 불과하다.

국제원자력기구 통계 전망에 따르면 역내 원자력 발전 설비 용량은 2060년까지 현재의 2.5배 수준으로 늘어날 수 있다. 막대한 초기 자본 조달에 부담을 느껴 신규 원전 추진을 지연해 온 현지 국가들은 미주개발은행의 제도 정비와 기술 타당성 평가 지원을 통해 프로젝트 추진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협약은 구체적인 대출 규모를 확정한 금융 약정은 아니지만 사업 추진을 둘러싼 제도적 여건을 정비하는 출발점으로 평가받는다.

한국 원전 공급망 영향과 인허가 과제


다자개발은행을 중심으로 중남미 원전 시장의 사업 여건이 정비될 경우 한국 원전 기자재 제조 기업의 간접 진출 경로가 열릴 수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뉴스케일파워의 소형모듈원전 주기기 제작 협력사로서 공급망 협약을 맺고 있다.

향후 미주개발은행의 기술 지원을 바탕으로 미국 주도 설계 노형이 중남미 시장에 채택될 경우 한국 공장에서 제작하는 파운드리 물량이 발생할 수 있는 가치사슬 구조다.

현지 예비 타당성 조사가 구체화하면 원전 기자재 분야의 제작 참여 검토가 단계적으로 논의될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브라질 등 역내 국가의 원전 설비 현대화와 소형모듈원전 실증 프로젝트 입찰이 가시화할 경우 부품 조달 협상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

다만 이번 협약이 직접적인 자금 대출로 이어지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수 있는 데다,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노형 설계 승인이 늦어지거나 현지 정부의 에너지 정책이 변경되면 공급망 연계 경로는 성립하기 어렵다. 미주개발은행의 기술 검토 지원이 실제 회원국의 상업용 원전 프로젝트 발주로 연결되는지 여부가 향후 시장 진입의 결정적 분기점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