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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철강 능력 6억t' 야망…중국 공세 속 해외 원료 확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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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철강 능력 6억t' 야망…중국 공세 속 해외 원료 확보전

철강부 차관 "곧 공개" 예고…20년 단위 중장기 정책 로드맵 윤곽
탄소 배출 강도 2.54t→1.54t 감축 목표…철광석·원료탄 해외 자산 확보 추진
4~8월 완제품 철강 수입 350만t, 전년 동기 대비 29.5% 급증…중국이 31.8% 차지
지난 1월 28일(현지시각), 인도 아메다바드 외곽의 한 철강 공장 내부에서 가열로(용광로)로부터 철강 막대들이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1월 28일(현지시각), 인도 아메다바드 외곽의 한 철강 공장 내부에서 가열로(용광로)로부터 철강 막대들이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인도가 2047년까지 철강 생산능력을 6억t으로 확충하는 중장기 정책을 추진하며, 현 2억 2000만t 대비 2.7배 규모의 수급 자립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로이터동신은 지난단 30일(현지시각) 인도 철강부의 정책 초안을 인용해 산디프 파운드릭 철강부 차관이 향후 20년을 위한 로드맵 공개를 예고했다고 보도했다.

완제품 철강 수입 급증과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인도의 대대적인 해외 자원 확보전은 한국 철강업계의 원료 조달 비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완제품 수입 급증 대응


인도 정부가 철강 산업 전반을 개편하는 배경에는 무역 장벽 강화와 원자재 수급 불안정이 자리 잡고 있다. 인도는 2026년 4~8월 완제품 철강 350만t을 수입해 순수입국 지위를 이어갔다. 수입량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9.5% 증가했다.

이 가운데 중국산 제품이 전체 수입량의 31.8%를 차지하며 최대 출처로 떠올랐다. 인도 정부는 해외 저가 철강재 유입에 대응하는 동시에 자체 생산 역량을 제고해 공급망 자립을 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2047년까지 생산능력 2.7배 확충


정책 초안에 따르면 인도의 철강 생산능력은 2026회계연도 기준 2억 2000만t에서 2047년 6억t으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2047년 철광석 수요는 7억 7200만t, 원료탄 수요는 2억 1400만t에 도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인도 정부는 합작 투자와 글로벌 전략 협력을 통해 해외 고품위 철광석 광산과 원료탄 자산 인수를 추진하기로 했다.

친환경 전환 목표도 명시됐다. 철강 부문 평균 탄소 배출 강도를 조강 1t당 2.54t에서 2047년까지 1.54t으로 낮출 계획이다. 이는 인도가 선언한 2070년 탄소중립 목표와 연계된 조치다.

한국 철강사 원료전 노출


인도의 대규모 원자재 확보 추진은 호주와 브라질 등에서 원료탄과 철광석을 주로 수입하는 POSCO홀딩스, 현대제철 등 한국 기업에 원가 부담을 가할 수 있다. 글로벌 자원 확보 경쟁이 심화할 경우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POSCO그룹이 인도 현지에서 진행하는 친환경 제철소 설립 사업의 자원 조달 여건에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중국의 철강 감산 정책이 강화되어 글로벌 공급 과잉이 해소되거나 인도의 해외 인프라 투자가 지연될 경우 이러한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

우기 종료 이후 인도 내 인프라 투자와 자동차 생산이 회복되면서 현지 철강 가격이 단기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의 해외 광산 인수 속도와 중국산 철강재에 대한 제재 수위가 아시아 철강 시장의 단기 수급을 갈라놓을 주요 관전 포인트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