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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너스 새 애플 CEO, 감원·사업정리 추진…메모리값도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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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너스 새 애플 CEO, 감원·사업정리 추진…메모리값도 부담

대형 조직서 소규모 인력감축 검토…HBM·D램 공급난에 부품비·마진 압박
존 터너스 애플 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존 터너스 애플 CEO. 사진=로이터

애플이 존 터너스 최고경영자(CEO) 체제에서 일부 인력을 줄이고 사업 프로젝트를 정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메모리 반도체 가격까지 가파르게 오르면서 신임 CEO가 조직 효율화와 비용 관리에 동시에 나서는 모습이다.

야후파이낸스는 블룸버그 보도를 인용해 터너스 CEO가 대형 조직 내 소규모 감원을 포함한 인력 축소와 일부 프로젝트 취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터너스 CEO는 15년간 애플을 이끌었던 팀 쿡의 뒤를 이어 지난달 1일 CEO에 취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터너스 CEO는 제품 개발 속도를 높이고 조직 계층을 줄이는 등 애플을 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움직이는 회사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일부 대규모 팀에서는 인력을 소폭 줄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으며 초기 단계에 있는 일부 프로젝트도 취소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메모리 가격 급등에 수익성 압박

애플이 조직 효율화에 나선 시점에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도 비용 부담을 키우고 있다.

AI 서버에 사용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첨단 D램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면서 메모리 시장의 수급이 크게 빠듯해졌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마이크론 등 주요 메모리업체들은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 등의 AI 인프라 투자 경쟁에 힘입어 2026년 상당 기간 프리미엄 AI 메모리 생산능력을 사실상 모두 판매한 상태라고 야후파이낸스는 전했다.

공급 부족은 메모리 가격을 끌어올리고 공급업체의 가격 결정력을 높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메모리 공급 부족이 2027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애플도 영향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쿡 전 CEO는 마지막 실적발표 당시 메모리 가격 상황을 ‘100년에 한 번 있을 홍수’에 비유하면서 가격이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은 최근 제품 가격을 올렸지만 메모리 비용 상승을 소비자 가격에 모두 전가하지는 않고 있다.

직전 분기에는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전분기보다 이익률에도 상당한 압력이 가해졌다.

◇감원으로 비용 부담 일부 흡수 가능성

야후파이낸스는 터너스 CEO 체제에서 진행되는 인력 감축이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 압력을 일부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감원을 통해 고정비를 줄이면 메모리 공급난이 계속되더라도 내년에 제품 가격을 더 큰 폭으로 올려야 하는 부담을 일정 부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애플이 감원을 메모리 가격 상승에 직접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힌 것은 아니다.

터너스 CEO의 조직개편은 비용 절감뿐 아니라 취임 후 애플의 제품 개발 방식과 사업 우선순위를 재정비하는 작업의 일부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메모리 비용 상승과 함께 서비스 사업의 성장 둔화에도 직면하고 있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애플의 서비스 매출은 지난 6월 분기에 전분기보다 감소했다. 분기 기준 서비스 매출이 감소한 것은 2022년 이후 처음이다.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취임 한 달을 맞은 터너스 CEO가 어느 정도까지 인력과 사업을 재편할지가 애플의 비용구조와 향후 제품 가격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