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루 공군, 아레키파 비토르 기지서 수리 마친 '에프에이피-695' 시험 비행 완수
- 2010년 도입 공격헬기 2대 순차 복원… 2026년 12월 만료 자재 계약 속도전
- 러시아 제재 장기화 속 부품망 병목 심화… 남미 항공 플랫폼 다변화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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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페루 공군이 정비와 복원 작업을 거친 러시아산 공격헬기 엠아이-35피(Mi-35P) 1대의 기능 점검 비행을 마치며 공중 타격 자산의 작전 복귀 절차를 본격화했다.
방산 전문 매체 조나 밀리타르는 2026년 10월 3일(현지시각) 페루 공군 제2항공그룹이 아레키파주 비토르 기지 정비 시설에서 기체 번호 에프에이피-695(FAP-695)의 비행 성능 평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대러시아 금융·물류 제재가 이어지며 부품 조달망이 좁아진 상황에서, 남미 국가들이 기존 기체를 분해·재생해 수명을 연장하는 군수 지원의 현실을 보여주는 사례다.
비토르 기지서 비행 성능 검증… 항전 장비 개량 연계
페루 공군은 현장 기술진을 투입해 장기간 멈춰 있던 에프에이피-695 기체의 주요 구동계를 정비하고 비행 안정성과 조종 반응을 검증했다. 공군 당국은 구체적인 정비 항목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현장 기술 점검 규정에 따라 지상 점검과 단계별 시험비행을 수행했다.
당시 개량 작업에는 가민사의 지500에이치 티엑스아이(G500H TXi) 다기능 디스플레이와 디지털 전파 고도계, 개량형 기내 통신 장비 등이 탑재됐다. 이번 에프에이피-695 역시 동일한 수순을 밟을 것으로 평가된다.
페루는 지난 2010년 러시아와 공급 계약을 맺고 다목적 헬기 엠아이-171에스에이치(Mi-171Sh) 6대와 함께 공격헬기 엠아이-35피 2대를 인도받았다. 이들 기체는 공군 제2항공그룹에 배치돼 대테러 작전과 국경 방어의 핵심 전력으로 운용돼 왔다.
2026년 12월 부품 계약 만료… 러시아제 유지보수 한계 직면
페루 군 당국은 2026년 초 엠아이-25와 엠아이-35피 기종의 정기 점검용 부품 수급 계약을 체결하고 부품 확보에 나섰다. 해당 자재 공급 계약의 공식 유효기간은 2026년 12월까지다. 페루 공군은 연말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자재를 집중 투입해 2호기 시험 비행까지 완료하며 공정 속도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단기적인 기체 복원에도 불구하고 남미 국가들이 운용하는 러시아산 무기 체계의 구조적 유지보수 위험은 가중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정규 제작사를 통한 순정 부품 공급망이 사실상 마비되면서, 제3국을 통한 비공식 조달이나 기존 부품의 재생 정비에 의존하는 방식은 비용 증가와 비행 가동률 저하로 이어진다.
남미 각국이 직면한 노후 러시아제 회전익 자산의 정비 한계는 향후 기종 교체 국면에서 공급선 다변화 수요로 이어지고 있다.
페루는 이미 기본훈련기 케이티-1피(KT-1P) 20대를 도입해 현지 조립·공동 생산을 마쳤고, 국영 정비창 세만 페루를 통해 한국항공우주산업과 경공격기 에프에이-50(FA-50) 부품 공동 생산 협력을 맺는 등 항공 산업 기반을 공유해 왔다.
여기에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KUH-1)이 중동 이라크 등에 첫 완제기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해외 실전 운용 실적을 확보한 만큼, 장기적으로 페루를 비롯한 남미 군 당국의 러시아제 수송·공격헬기 대체 기종 검토 시 한국산 회전익 플랫폼이 유력한 협상 후보군 중 하나로 오를 수 있는 토대가 형성돼 있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