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남미 염호서 캔 리튬, 한국 양극재로 직행…포스코 공급망 닻 올렸다

글로벌이코노믹

남미 염호서 캔 리튬, 한국 양극재로 직행…포스코 공급망 닻 올렸다

- 카타마르카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 10월 4개 생산 라인 순차 가동
- 아르헨 대형투자인센티브제도 기반 9조 1400억원대 광업 투자 결집
- 포스코 연 2만 3000t 탄산리튬 확보로 국내 배터리 핵심소재 자립 속도
포스코 아르헨티나 염수리튬 2공장 상공정 준공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다섯째부터 이종화 주아르헨티나 대한민국 대사, 카리나 밀레이 대통령실 비서실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디에고 산틸리 연방 수석장관. 사진= 포스코홀딩스 이미지 확대보기
포스코 아르헨티나 염수리튬 2공장 상공정 준공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다섯째부터 이종화 주아르헨티나 대한민국 대사, 카리나 밀레이 대통령실 비서실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디에고 산틸리 연방 수석장관. 사진= 포스코홀딩스

포스코가 2026년 10월 아르헨티나 카타마르카주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에서 연간 생산 능력 2만 3000t 규모를 갖춘 살 데 오로 2공장 상업 가동에 들어갔다.

아르헨티나 현지 매체 LU17은 2026년 10월 11일(현지시각) 보도를 통해 카타마르카주에서 10월 한 달 동안 포스코와 리오틴토, 갈란리튬 3개 기업이 총 20억 달러(약 2조 6730억원)를 들여 4개 리튬 설비를 순차 가동한다고 보도했다. 현지 투자 인센티브 제도를 타고 글로벌 광산 기업의 증설이 집중되는 가운데, 포스코퓨처엠 등 한국 이차전지 소재 공급망의 원료 자립도를 높이는 연결고리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 상업 가동 본격화


아르헨티나 북서부 카타마르카주가 글로벌 핵심 광물 생산 거점으로 부상했다. 이번 10월에 생산 시설을 가동하거나 설비 확장을 마치는 곳은 한국의 포스코와 글로벌 광산 기업 리오틴토, 호주 갈란리튬이다. 세 기업이 카타마르카 일대 4개 프로젝트에 투입하는 결합 투자 규모는 총 20억 달러(약 2조 6730억원)에 이른다.
첫 테이프를 끊은 포스코는 살타주와 카타마르카주 경계선에 자리한 살 데 오로 2공장 가동을 공식화했다. 해당 공장은 연간 탄산리튬 2만 3000t을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갖췄다. 라울 잘릴 카타마르카 주지사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대형투자인센티브제도 같은 정책 수단 덕분에 카타마르카가 세계 규모 프로젝트를 끌어모으며 글로벌 에너지 전환 국면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광산 기업들의 설비 준공도 잇따른다. 리오틴토는 10월 말 살 데 비다 프로젝트 신규 공장을 열어 연간 1만 5000t의 생산능력을 가동할 예정이다. 동시에 기존 페닉스 1B 확장 설비를 돌려 페닉스 프로젝트 전체 연간 생산능력을 3만 8000t까지 확대한다. 호주 갈란리튬 역시 10월 중 연간 5000t 규모의 옴브레 무에르토 서부(HMW) 공장 준공을 추진하고 있으나 정확한 상업 생산 돌입 시점은 확정 공표되지 않았다.

9조 원대 제도 지원과 물류 인프라 확충


카타마르카주에 대규모 광산 자본이 몰리는 배경에는 아르헨티나 연방정부의 대형투자인센티브제도가 자리한다. 현재 아르헨티나 전역에서 승인된 13개 인센티브 대상 사업 중 6개가 카타마르카주에 집중돼 있다. 마라(MARA), 트레스 케브라다스, 페닉스, 옴브레 무에르토 서부 등이 대표적이다.

카타마르카주에 배정된 6개 사업의 총투자 승인액은 68억 4400만 달러(약 9조 1469억 원)로 집계됐다. 갈란리튬이 추진하는 옴브레 무에르토 서부 사업 역시 해당 인센티브 승인을 마쳤으며 단독 투자액은 2억 9200만 달러(약 3902억 원) 수준이다.

염호 일대 물류 기반을 다지는 인프라 투자도 병행된다. 갈란리튬은 주정부 광업 로열티 신탁기금에 30만 달러(약 4억 95만 원)를 출연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출연금은 원자재 수송로인 카타마르카 지방도 43호선 정비와 우회 도로 개설 재원으로 직접 투입된다. 파격적인 세제 혜택과 도로 인프라 정비가 맞물리면서 현지 원료 생산 공정이 속도를 내는 구조다.

한국 배터리 소재 밸류체인 직결 효과


포스코 2공장 가동은 원료 조달 체계를 해외 염호에서 국내 생산 거점으로 이어지는 독자 라인으로 안착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지에서 추출한 탄산리튬은 국내 전남 율촌산단에 위치한 포스코리튬솔루션으로 반입돼 배터리용 고순도 수산화리튬으로 전환된다. 이어 포스코퓨처엠의 양극재 제조 공정으로 직결되면서 핵심 광물 해외 의존도를 구조적으로 낮추는 경로가 완성된다.

다만 현지 기후 여건과 행정 변수는 잔존 리스크로 지목된다. 고지대 염수 농축 공정의 특성상 기상 변화나 현지 용수 수급 여건에 따라 초기 수율 안정화 속도가 좌우될 수 있다. 아르헨티나 연방정부의 재정 및 통화 불안정으로 인센티브 집행에 행정적 병목이 발생할 경우 운영 단가가 상승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향후 시장 흐름은 포스코 2공장의 초기 램프업(생산량 확대) 안정화 속도와 리오틴토의 증설 물량 가동 일정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남미 염호발 대규모 리튬 공급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안정적인 독자 공급망을 확보한 국내 기업의 원가 방어력이 시장 경쟁력을 가르는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풀이된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