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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우크라이나 스타링크 사용 제한…군사작전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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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우크라이나 스타링크 사용 제한…군사작전 차질

이동 중 위성통신 단말기에 속도 제한…우크라 대통령 고문 "사전 통보 없어 여러 임무 중단"
지난 2024년 2월 20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아우디이우카 인근 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 제47여단 소속 병사가 스타링크 위성인터넷 단말기를 설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024년 2월 20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아우디이우카 인근 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 제47여단 소속 병사가 스타링크 위성인터넷 단말기를 설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일론 머스크의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우크라이나군이 사용하는 스타링크 위성통신 서비스에 새로운 제한 조치를 도입하면서 일부 군사작전에 차질이 발생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드론 운용과 물자 수송, 정밀 타격을 위한 통신망으로 스타링크를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동 중인 단말기에 속도 제한이 적용되면서 일부 임무가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스페이스X가 우크라이나군의 스타링크 사용을 제한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군사작전에 차질이 발생했다고 14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세르히 베스크레스트노프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스페이스X가 지난밤 이동 중인 스타링크 단말기에 속도 제한을 도입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국방군은 이러한 제한 조치에 대해 아무런 사전 통보를 받지 못했으며 이 때문에 여러 임무에 차질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스페이스X가 새로운 제한 조치를 도입한 구체적인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드론·군수작전 핵심 통신망에 제한

스타링크는 스페이스X가 운영하는 위성 기반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로, 지상 통신시설이 부족하거나 파괴된 지역에서도 통신망을 제공한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의 침공 이후 스타링크를 드론 운용과 군수물자 수송 등 다양한 군사작전에 활용해 왔다.
특히 드론 부대는 스타링크를 통해 영상 정보를 전송하고 목표물을 정확하게 타격하는 데 필요한 통신망을 확보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일반 스타링크 서비스 외에도 정부와 군사용으로 설계된 스페이스X의 위성통신 서비스 '스타실드'를 전장에 활용하고 있다.

WSJ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스타실드에 상당 부분 의존하고 있으며 이번 제한 조치로 일부 작전에 차질이 발생했다.

스타링크는 세계적으로 1000만명이 넘는 가입자를 확보한 스페이스X의 핵심 사업이다.

스페이스X는 위성 인터넷 사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기존 이동통신 사업자들과의 경쟁에도 나서고 있다.

◇2022년에도 통신 제한 논란…머스크 결정 다시 주목

스페이스X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스타링크 사용을 제한했다는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2년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점령지를 탈환하는 과정에서 머스크가 스페이스X 기술진에게 일부 분쟁지역의 스타링크 서비스 범위를 제한하도록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023년에는 스페이스X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스타링크의 사용을 제한하기 위한 조치를 취한 사실을 인정했다.

당시 그윈 숏웰 스페이스X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우크라이나 측의 스타링크 활용을 제한할 수 있는 수단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스타링크를 활용하는 능력을 제한하기 위해 취할 수 있는 조치들이 있으며 실제로 그런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이번 제한 조치는 스페이스X가 올해 여름 상장기업이 된 이후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불거진 첫 스타링크 사용 제한 논란이다.

머스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치적 우군으로 알려져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다만 이번 스타링크 제한 조치와 미국 정부의 대우크라이나 정책 사이에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군이 전장에서 핵심 통신수단으로 활용하는 스타링크의 사용 조건이 변경되면서 미국 민간기업의 위성통신 서비스에 대한 의존 문제도 다시 부각되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