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산후안호 비극 딛고 3조 원대 차입 한도 승인
- 프랑스 리튬이온 스코르펜과 독일 209NG 기술 격돌
- 영국산 장비 규제 빗장…외신, 韓 잠수함 공급망 한계도 거론
- 프랑스 리튬이온 스코르펜과 독일 209NG 기술 격돌
- 영국산 장비 규제 빗장…외신, 韓 잠수함 공급망 한계도 거론
이미지 확대보기아르헨티나 정부가 2026년 10월 잠수함 3척을 도입하고자 23억 달러(약 3조 769억원) 한도의 차입 권한을 2027년도 예산안에 배정하며 해군력 복원에 나섰다.
해군 전문 매체 네이비룩아웃은 10월 18일(현지시각) 아르헨티나 해군이 프랑스 나발그룹의 스코르펜 이볼브드와 독일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의 209NG 함정을 두고 기술 평가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9년간 멈춰 선 남대서양 심해 전력을 다시 채우려는 시도이지만, 아르헨티나를 향한 영국의 군용 부품 통제망이 여전히 작동해 글로벌 방산 공급망 전반에 만만찮은 과제를 던진다.
9년간 멈춰 선 바다와 3조 원대 재건 예산
남대서양 해상 경계 공백을 메우기 위해 아르헨티나 군 당국은 2026년 10월 7일 프랑스와 독일 양국이 잠수함 도입 대금 전액에 분할 납부 금융 지원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번 2027년도 예산안에 들어간 23억 달러 차입 한도는 금융 협상을 승인하는 법적 근거이며 최종 건조 계약을 뜻하지는 않는다. 해당 예산안에는 호위함 2척을 확보하기 위한 12억 달러(약 1조 6054억원) 규모의 별도 차입 한도도 함께 담겼다.
리튬 배터리 스코르펜과 6조 원 보증 앞세운 독일
프랑스 나발그룹이 제안한 스코르펜 이볼브드는 길이 72m에 배수량 2000t급 규모다. 납산 배터리 대신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디젤 발전기를 돌리지 않고도 12일 넘게 물속에 머물 수 있고 항속 거리는 1만 4800km를 웃돈다. 6문의 어뢰 발사관과 엑조세 대함 미사일을 포함해 총 18발의 무장을 실을 수 있으며 승조원은 31명이다. 브라질이 4척을 건조했고 칠레가 구형 2척을 운용 중이다.
독일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TKMS)의 209NG는 길이 63m, 수상 배수량 1590t으로 상대적으로 날렵하다. 오르카 전투 체계를 탑재했고 아르헨티나가 오래 다뤄온 209 계열의 최신 개량형이다.
독일 연방의회 예산위원회는 2025년 초 계약 예상액 약 22억 유로(약 3조 3080억원)에 대해 최대 41억 유로(약 6조 1648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수출 보증을 승인했다. 독일 측 제시 인도 시점은 2034년과 2035년이다. 반면 프랑스는 2024년 말 의향서에 서명했으나 국가 보증 대출 미비로 정부 간 협상이 정체 상태에 머물렀다.
영국의 부품 금수 조치와 제3국 공급망 변수
네이비룩아웃은 이번 수주전의 배후로 1982년 포클랜드 분쟁 이후 지속되는 영국의 대아르헨티나 무기 수출 통제를 집중 조명했다. 이 매체는 한국이 인도네시아 수출 실적을 보유하고 한화오션이 3000t급 장보고 3급을 해외 시장에 제안하고 있어 신뢰할 만한 잠재 공급 후보군에 해당하지만, 영국산 부품 승인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장보고 3급 프로그램에는 영국 밥콕 사의 무장 취급·발사 체계가 장착된다. 과거 한국항공우주산업의 FA50 경공격기도 영국산 사출 좌석 수출 승인이 거부돼 아르헨티나 수출이 무산된 바 있다.
포클랜드 영유권 분쟁으로 인해 영국산 부품이 들어간 군사장비는 영국의 거부권에 직면할 수 있다는 뜻이다. 장보고Ⅲ급 안에서 밥콕 부품이 차지하는 세부 수입액은 기업 경영상 공개되지 않았다.
아르헨티나 잠수함 사업은 기술 검증을 마친 프랑스와 독일 모델 중 열악한 재정 상황을 덜어줄 국가 금융 보증 여부가 최종 선택의 기준선이 된다. 이번 수주전은 특정 국가의 지정학 분쟁에 따른 해외 부품 수출 승인 리스크가 제3국 완제품 수출에도 언제든 작동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는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