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GM, 3분기 실적 예상 상회…200억달러 자사주 매입 발표

글로벌이코노믹

GM, 3분기 실적 예상 상회…200억달러 자사주 매입 발표

매출 2.9% 증가·조정 영업이익 22% 급증…현금흐름 전망 상향
전기차 판매 62% 급감에도 픽업트럭·SUV 호조…물가 압력은
메리 바라 GM CEO가 지난 1월 12일(현지시각)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GM 신사옥에서 로이터통신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메리 바라 GM CEO가 지난 1월 12일(현지시각)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GM 신사옥에서 로이터통신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메리 바라 GM CEO가 지난 1월 12일(현지시각)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GM 신사옥에서 로이터통신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완성차 제조업체 GM이 시장 예상을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200억달러(약 26조6240억원) 규모의 신규 자사주 매입 계획을 공개했다.

주력인 픽업트럭과 SUV의 판매 호조가 실적을 뒷받침한 가운데 GM은 연간 이익 전망 범위를 좁히고 현금흐름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GM의 올해 3분기 매출이 500억달러(약 66조56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485억2000만달러(약 64조5900억원)를 웃돌았다고 야후파이낸스가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3.70달러(약 4925원)로 시장 예상치인 3.57달러(약 4752원)를 넘어섰다.

조정 이자·세전이익(EBIT)은 41억달러(약 5조458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2%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인 40억2000만달러(약 5조3514억원)도 상회했다.

◇200억달러 자사주 매입 승인…현금흐름 전망 높여


GM은 실적 발표와 함께 향후 수년에 걸쳐 시행할 200억달러 규모의 신규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이사회가 승인한 이번 프로그램에는 종료 기한이 설정되지 않았다.
GM은 분기 배당금도 주당 0.18달러(약 240원)로 결정했다.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는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우리는 이것이 검증된 전략이라고 생각한다"며 "오늘 발표한 200억달러 규모의 신규 다년간 자사주 매입 승인은 더 큰 주주가치를 창출하겠다는 이사회의 의지를 다시 한번 보여준다"고 밝혔다.

GM은 올해 연간 조정 EBIT 전망치를 기존 140억~160억달러(약 18조6368억~21조2992억원)에서 145억~155억달러(약 19조3024억~20조6336억원)로 조정했다.

조정 EPS 전망도 기존 12.00~14.00달러(약 1만5974~1만8637원)에서 12.75~13.75달러(약 1만6973~1만8304원)로 범위를 좁혔다.

두 전망치 모두 중간값은 각각 150억달러(약 19조9680억원), 13.25달러(약 1만7638원)로 종전과 같다.

이는 연간 이익 전망 자체를 높인 것이 아니라 상단과 하단을 동시에 조정해 예상 범위를 축소한 것이다.

반면 자동차 사업의 조정 잉여현금흐름 전망치는 기존 95억~115억달러(약 12조6464억~15조3088억원)에서 115억~125억달러(약 15조3088억~16조6400억원)로 상향했다.

현금흐름 전망은 하단이 20억달러, 상단이 10억달러 높아졌다.

◇전기차 판매 62% 급감…픽업트럭·소형 SUV는 선전


GM은 올해 3분기 미국 시장에서 67만974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감소한 규모다.

전기차 판매가 급감한 것이 전체 판매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3분기 GM의 전기차 판매량은 약 2만55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62% 줄었다.

전체 미국 판매량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9% 이상에서 올해 4% 미만으로 떨어졌다.

차종별로는 쉐보레 이쿼녹스 EV 판매량이 1905대로 92.4% 급감했다.

쉐보레 블레이저 EV는 84.4%, GMC 허머 EV는 72.9%, 캐딜락 리릭은 50.5% 감소했다.

반면 전기차를 제외한 내연기관차 등 나머지 차량 판매는 0.3% 증가했다.

GM의 픽업트럭과 소형 SUV 판매가 전기차 부진을 상쇄하면서 전체 판매 감소 폭을 줄였다.

◇원자재·물류비 상승 부담…관세 비용은 예상 범위 하단


실적 개선에도 GM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비용 상승 압력을 경계하고 있다.

바라 CEO는 주주 서한에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는 가운데서도 현재의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GM은 올해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이 약 20억달러(약 2조6624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앞서 제시했던 15억~20억달러(약 1조9968억~2조6624억원) 전망 범위의 상단에 해당한다.

비용 상승에는 물류비와 메모리 반도체인 D램 가격 상승 등이 포함됐다.

규제 완화에 따른 예상 비용 절감 효과는 기존 최대 7억5000만달러(약 9984억원)에서 약 5억달러(약 6656억원)로 축소했다.

다만 관세 관련 총비용은 앞서 예상한 25억~35억달러(약 3조3280억~4조6592억원) 범위의 하단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GM은 물가 상승과 비용 부담이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주력 차종의 판매 호조와 현금 창출 능력을 바탕으로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