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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남미 최대 군비 현대화 시동…차세대 전투기 검토 모델로 KF-21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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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남미 최대 군비 현대화 시동…차세대 전투기 검토 모델로 KF-21 거론

- 브라질 안보 싱크탱크, 2041년까지 211조원 투입하는 15년 군 개편안 제시
- 해군과 공군에 전체 예산 67% 배정…호위함 12척·핵추진 잠수함 2척 구상
- 5세대 전투기 36대 연구 대안에 케이에프-21 포함…미국 수출 승인과 기술 이전이 관건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초음속 전투기 KF-21 첫 양산형. 사진=대한민국 공군이미지 확대보기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초음속 전투기 KF-21 첫 양산형. 사진=대한민국 공군
브라질 안보 전략 연구 조직인 '국방군 전략연구센터'가 2026년 10월 18일 기준 8000억 헤알(약 211조 1760억원) 규모의 15년 군 현대화 연구안을 내놨다.

브라질 해군 전문 매체 네이벌닷컴브라질은 2026년 10월 19일(현지시각) 이번 구상이 정부 공식 계약이나 조달 결정이 아니라 장기 재정 틀과 방위 역량 목표를 다룬 민간 연구 제안서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공군이 장기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 5세대 전투기 36대 소요의 가상 비교 대안 가운데 하나로 한국의 케이에프-21(KF-21) 블록 3을 언급했다.

대서양 방어선 강화와 공군·해군 전력 재편


이번 연구안은 2027년부터 2041년까지 15년 동안 침략 세력에 대응하는 재래식 억제력을 갖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연구안을 이끈 알렉상드르 갈란치 연구원은 2026년 1월 15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과 호세 무시우 국방장관이 군 수뇌부와 논의한 장기 구상을 토대로 세부 목록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당시 브라질 방송사 SBT뉴스와 현지 언론 포데르360은 인건비 증액 없이 순수 장비와 운용 체계를 개선하는 논의였다고 전했다.

전력 증강은 넓은 영공과 대서양 해역을 지키기 위해 해군과 공군에 집중했다. 공군은 기존 스웨덴 사브사의 그리펜 전투기 36대 계약에 30대를 더해 총 66대를 채우고, 5세대 요건을 갖춘 새로운 전투기 36대를 단일 기종으로 도입하는 목표를 세웠다.

해군은 수상함과 수중 전력을 대폭 바꾼다. 타만다레급 호위함 4척을 추가해 8척으로 늘리고, 이탈리아 설계 바탕의 프렘 에보 4척을 더해 총 12척 체제를 구축한다. 잠수함은 재래식 6척과 함께 현재 건조 중인 알바루 알베르투함을 포함한 핵추진 잠수함 2척을 확보하는 방안을 담았다.

211조원 예산 배분과 환율 변동 부담


전체 8000억 헤알 가운데 공군에 2680억 헤알(약 70조 7439억원), 해군에 2710억 헤알(약 71조 5358억원)을 배정했다. 두 군에 배정된 예산은 5390억 헤알(약 142조 2798억원)로 전체의 67.375%를 차지한다. 육군에는 방공망과 기동 장비 위주로 1480억 헤알(약 39조 676억원), 합동 전력에는 600억 헤알(약 15조 8382억원), 예비비에는 530억 헤알(약 13조 9904억원)을 각각 할당했다.

지출 흐름은 연평균 533억 3000만 헤알(약 14조 775억원) 규모다. 2027년부터 2029년까지 해마다 400억 헤알(약 10조 5588억원), 2030년부터 2034년까지 해마다 600억 헤알(약 15조 8382억원), 2035년부터 2038년까지 해마다 650억 헤알(약 17조 1581억원)을 차례로 투입하는 일정이다. 5세대 전투기 36대 구매 예산에는 480억 헤알(약 12조 6706억원)을 책정했다.
재정 위험 요소도 함께 다뤘다. 연구안은 해외 수입 비중이 높은 사업 구조상 헤알화 가치가 20% 추가 하락하면 비용이 747억 헤알(약 19조 7186억원) 증가해 준비한 예비비 530억 헤알(약 13조 9904억원)을 단숨에 넘어선다고 지적했다. 국가 재정이 긴축으로 돌아서면 도입 수량을 줄여야 한다는 단서도 달렸다.

5세대 전투기 3파전과 기술 이전 과제


연구안은 5세대급 전투기 36대 도입 시 비교 검토할 수 있는 참고 기종으로 한국의 KF-21 블록 3과 중국의 J-35A, 튀르키예의 카안을 함께 올렸다. 연구진은 KF-21 블록 3에 대해 장기 발전형 구상인 만큼 5세대 스텔스 성능 충족 여부와 함께 미국산 엔진 등 핵심 부품에 대한 수출 통제 승인, 해외 공급망 지원 능력을 명확히 입증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브라질 현지 생산과 기술 이전 수준도 넘어야 할 문턱이다. 연구안은 모든 대형 무기 도입 계약에서 기술 이전과 현지 정비 역량 확보를 필수 조건으로 내걸었다. 한국 방산 기업이 참여하려면 기체 정비와 소프트웨어 기술 이전, 브라질 현지 공장과의 협력 방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브라질 정부가 재정 부담을 이유로 5세대 신규 기종 대신 이미 생산 라인을 갖춘 그리펜 전투기를 추가 구매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면 새로운 전투기 도입 논의 자체가 축소될 여지도 있다. 브라질 의회의 중장기 재정 승인 여부도 실현성을 가늠할 잣대다.

브라질 국방부가 이 민간 제안서를 정부 공식 중장기 소요 계획으로 받아들이는 절차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 이후 정식 제안요청서가 발송되고 정부 간 수출 승인 협의가 오가는 단계에 이르러야 한국 항공 방산의 실질적인 수주 기회도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