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게임' e스포츠 종목 전초전, LCK 서머 스플릿 개막

리그오브레전드(LOL) 국내 프로리그 LCK(LOL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스플릿이 7일 개막한다. 올해는 시즌 종료 직후 아시안 게임에서 LOL 종목 대결이 열리는 만큼 다른 해보다 더욱 중요한 시즌이 될 전망이다.

올해 LCK 서머 스플릿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총 9주의 정규시즌 경기를 진행한 후 상위 6개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 8월 8일부터 20일까지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형태로 진행된다.
정규시즌과 플레이오프는 스프링 스플릿과 마찬가지로 종로 그랑서울 소재 LOL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다. 결승전은 지난해 강릉에서 열린 데 이어 이번에는 대전 소재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 서머 스플릿에는 올 스프링 스플릿 휴식을 취했던 '테디' 박진성, 당초 프로 은퇴를 선언했던 '쿼드' 송수형이 각각 리브 샌드박스, 농심 레드포스에 새롭게 합류했다. 브리온은 OK저축은행과 네이밍 스폰서 계약을 체결, 이번 시즌부터는 'OK저축은행 브리온' 명의로 경기에 나선다.

LCK 공식 한국어 중계 채널로는 아프리카TV와 네이버에 유튜브 생중계가 더해져 한국어 중계권을 포기한 트위치의 빈자리를 유튜브가 채우게 됐다. 중계진은 전용준·성승헌 캐스터, 이현우·정노철·고수진·임주완·허승훈 해설위원, 윤수빈·배혜지·함예진 아나운서로 변동은 없다.


이정훈 LCK 사무총장은 "올 하반기에는 서머 스플릿 외에도 아시안 게임,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까지 e스포츠 팬들이 놓칠 수 없는 대회가 연이어 열린다"고 밝혔다. 항저우 아시안 게임은 올 9월 23일부터 10월 8일까지, 월드 챔피언십은 10월 10일부터 11월 19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서머 스플릿 개막일은 지난해 6월 15일과 비교하면 1주가량 앞당겨졌는데, 사무국은 "아시안 게임을 고려한 일정"이라고 설명했다. LCK 소속 선수 중 아시안 게임 LOL 국가대표로는 스프링 스플릿 우승팀 젠지e스포츠의 '쵸비' 정지훈과 준우승팀 T1의 '제우스' 최우제, '페이커' 이상혁, '케리아' 류민석이 발탁됐다.

아시안 게임에 이어 열릴 월드 챔피언십은 올해 한국에서 열린다. LCK에선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총 4개 팀을 출전시킬 수 있다. 서머 스플릿 우승팀과 스프링·서머 플레이오프 기준 서머 우승팀 다음으로 성적이 가장 높은 팀은 자동으로 진출하며, 남은 두 자리를 두고 진행될 'LCK 대표 선발전'은 8월 24~26일 진행될 전망이다.
이번 서머 스플릿에는 LCK의 IP를 활용한 디지털 컬렉터블 서비스 'LCK 레전더리스'가 베타 서비스 형태로 진행된다. LCK 유명 선수들의 사진·경기 정보·하이라이트 등을 디지털 카드화 해 판매하는 서비스로, 일종의 공식 NFT(대체불가능토큰)인 것으로 짐작된다.

LCK 서머 스플릿은 6월 7일 오후 5시 KT롤스터와 한화생명e스포츠의 대결로 막을 연다. 매주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오후 5시, 토·일요일에는 오후 3시에 경기가 시작된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