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올해 인사에서 사장 승진자 7명 전원을 50대 연령의 젊은 경영진로 채웠다. ‘이건희 시대’를 함께한 인물들은 후진양성 등을 위해 1선에서 물러났고 ‘이재용 시대’를 함께할 비교적 젊은 사장단이 꾸려졌다.
올해 삼성 인사의 키워드는 ‘1960년’이다. 1960년생이 임원 인사의 마지노선이라는 계산이다. 김기남 사장과 김현석 사장, 고동진 사장의 평균연령은 57세로 ‘1960년’에 정확히 부합한다.
삼성전자는 2일 대대적인 승진 파티를 열었지만 34명은 이 파티가 달갑지 않다. 이들은 1960년생 이전 출생자들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삼성전자 임원은 총 1049명이다 이중 1960년생 이전 출생자는 39명이다.
이 중 이건희 삼성 회장과 2일 승진한 권오현 회장, 윤부근·신종균 부회장, 황득규 사장을 제외한 34명은 초긴장 상태다. 삼성전자가 사장단 인사를 통해 세대교체를 시작한 만큼 회사를 떠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사업부문장 등 주요 임원의 연령을 50대에 맞춘 것은 세대교체와 함께 이재용 부회장 체제를 완성하기 위함이다. 1968년생인 이 부회장은 우리 나이로 딱 50세다. 그는 사장단 인사에 이름을 올린 ‘젊은 피’와 함께 ‘뉴(New) 삼성’을 완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급변하는 IT 산업환경과 4차 산업혁명이라는 엄중한 상황에서 ‘젊은 피’로 하여금 한 차원 높은 도전과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