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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 해외 양극재 공장 후보지는 유럽과 미국" 한국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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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 해외 양극재 공장 후보지는 유럽과 미국" 한국투자증권

해외 양극재 공장 건설을 위해 4000억 원 유상증자에 나서는 이차전지 소재업체 에코프로비엠의 공장 후보지는 유럽과 미국이 유력하다는 증권사 전망이 나왔다. 4000억 원으로는 연산 5만t 규모의 공장 건설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됐다.

국내 1위 배터리 양극재 제조업체 에코프로비엠이 'K-배터리'의 성장세에 힘입어 올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이미지 확대보기
국내 1위 배터리 양극재 제조업체 에코프로비엠이 'K-배터리'의 성장세에 힘입어 올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한국투자증권은 8일 기업 브리프에서 이같이 밝히고 매수의견 유지와 목표가 27만 원을 제시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에코프로가 2016년 물적분할해 세운 이차전지 소재업체로 IT기기와 전기차용 이차전지에 쓰이는 핵심소재인 하이니켈계 양극재와 전구체 등을 생산하고 있다. 권우석·김병훈 공동 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최대 주주는 51.43%를 보유한 (주)에코프로다.

앞서 에코프로비엠은 7일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올 하반기 증자를 통해 4000억원 안팎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에코프로비엠 증설계획. 사진=한국투자증권이미지 확대보기
에코프로비엠 증설계획. 사진=한국투자증권

한투증권은 "추가 자금 조달과 차이가 없다고 가정했을 때 4000억 원으로 연산 5만t 규모의 해외 양극재 공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5만t의 하이니켈 양극재로 연간 40기가와트시(GWh)의 이차전지를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투는 에코프로비엠이 발표한 기존 양극재 투자계획은 오는 2024년까지 국내에만 연산 18만t의 생산능력을 보유하는 것이라면서 "이번 유산증자는 해외 양극재 설비투자를 공식화한 것과 동시에 증설 목표를 상향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투는 "에코는 동시에 6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결정했다"면서 "향후 안정된 회사채 조달과 증설 과정의 충분한 현금확보가 목적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대주주인 에코프로는 에코프로비엠의 유상증자 참여를 목적으로 15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 계획을 공시했다.

투자지역은 유럽과 미국 모두 유력하다고 한투는 예상했다. 유럽은 한국 이차전지 업체뿐 아니라 유럽 신생 업체들도 고객사로 확보할 수 있다. 미국은 한국 업체들의 대규모 투자와 미국의 이차전지 밸류체인 확보 니즈가 맞물린다는 점에서 에코프로비엠에게 호재라고 평가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최근 전기차 시장 규모가 빠르게 커지면서 본격적인 성장세를 타고 있다.2020년 매출은 8547억 4800만 원, 영업이익 547억 6900만 원, 순이익 466억 5800만 원을 기록했다.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투자자 기대가 증폭되면서 주가도 장기간 뛰고 있다. 7일 에코프로비엠 주가 종가는 21만8100원으로 주가는 지난 1년간 62.1% 상승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