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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최정우號, '탄소중립' 국제 공조체제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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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최정우號, '탄소중립' 국제 공조체제 구축한다

호주 광산업체 로이힐과 손 잡아...탄소 배출량 '0' 목표
2050년까지 석탄 대신 수소 활용키로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사진=포스코이미지 확대보기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사진=포스코
최정우(64·사진) 회장이 이끄는 포스코그룹이 '탄소중립(Net Zero)' 분야에서 국제 공조체제를 구축한다.

탄소중립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만큼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대책을 세워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사실상 ‘0’으로 만드는 것을 뜻한다.
이를 통해 포스코는 국제무대에서 명실상부한 친환경 에너지그룹의 위상을 세우고 차세대 에너지 발굴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호주 원료공급사 로이힐과 탄소 중립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로이힐은 호주 북서부에서 철광석을 연간 6000만 t 생산하는 광산 업체다.

포스코는 로이힐 지분 12.5%를 갖고 있으며 연간 철광석 1600만 t을 로이힐에서 수입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포스코와 로이힐은 '수소환원제철' 공법을 활용한 'HBI' 생산을 비롯해 수소, 신재생에너지 사업 분야에서 협력을 넓혀나가기로 했다.

수소환원제철은 철광석으로부터 철을 생산할 때 석탄 대신 수소를 활용하는 혁신적 기술이다.

HBI는 용광로를 통한 제련과정을 거치지 않고 철광적을 금속화된 철로 변환하여 생성된 물질이다. HBI는 철광석에서 산소를 제거한 가공품으로 철강 생산에 반드시 필요하며 현재 고로에 철광석과 석탄을 넣어 산소를 분리하는 환원 과정에 일산화탄소가 발생한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2050년까지 석탄 대신 수소를 활용한 수소환원제철을 모든 철강 공정에 도입할 계획이다.

포스코가 호주 협력사와 탄소중립 확대에 나서는 데에는 친환경 에너지기업을 추구하는 최 회장의 집념이 반영됐다.

세계 각국이 기후변화에 맞서 환경규제에 적극 나서는 등 친환경 정책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는 탄소중립 추세에 걸맞게 친환경 에너지 확보에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 최 회장은 지난 4월 1일 창립 53주년을 맞아 임직원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저탄소·친환경으로 대변되는 메가트렌드 전환 국면에서 포스코그룹은 철강을 넘어 전기차용 강재와 부품, 이차전지 소재, 수소 등 친환경 사업의 선도 기업으로 발돋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1년 연속 글로벌 철강 경쟁력 1위를 거머쥔 포스코는 친환경과 뉴모빌리티(이동수단) 트렌드에 발맞춰 친환경기업으로 질주하고 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