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는 18일 '2022년 상반기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8%로 제시했다. 지난해 11월 예상치였던 3%보다 소폭 하향된 것이다.
다만 글로벌 공급망 불안에도 수출이 개선되고 있어 완만한 경기회복이 기대된다.
KDI는 올해 물가상승률로 4.2%를 제시했다. 지난해 11월 1.7%보다 대폭 상향됐다. KDI의 물가상승률 예상치는 한국은행(3.1%)과 IMF(4.0%)보다 높은 수준이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4.7% 이후 14년만에 최대치다.
가장 큰 이유는 고유가다. KDI는 올해 원유 도입단가(두바이유 기준)를 배럴당 105달러로 전망했다. 공급망 불안에 수출·투자 여건이 악화되는 가운데 유가 급등과 에너지·식료품 가격도 높아 물가 상승 압력이 높다는 분석이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올해 2~3분기에 물가상승률이 정점을 찍고 4분기에는 조금 내려가 내년 하반기에 2%대의 안정기를 맞을 것"이라며 "물가상승률을 억제할 수 있는 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종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ojy7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