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반도체(Chip),배터리(Battery),바이오(Bio) 등 3대 핵심성장동력(이하 BBC산업)에 5년간 247조원을 투자한다. BBC산업에 대한 공격적이 투자를 통해 인재 확보와 지속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BBC산업 중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투자하는 곳은 반도체다. 인공지능(AI)과 디지털전환(DT)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산업이 바로 반도체라고 보고, 전체 투자액 중 절반 이상인 142조원을 반도체 및 반도체 소재 산업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247조원의 전체 투자액 중 3분지 2에 해당되는 179조원을 국내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SK그룹이 공개한 투자계획에 따르면 오는 2026년까지 ▲반도체와 소재 142.2조원 ▲전기차배터리 등 그린 비즈니스 67.4조원 ▲디지털 24.9조원 ▲바이오 및 기타 12.7조원이 투자된다. 전체 투자금의 90%를 BBC산업에 집중해 지속성장을 위한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반도체 및 소재 분야 투자는 주로 반도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반도체 생태계 조성에 집중됐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비롯해 반도체 Fab 증설, 특수가스와 웨이퍼 등 소재∙부품∙장비 관련 설비 증설 등이 투자 대상이다.
이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2∙3차 협력업체의 투자와 고용 창출로 이어져 경제 파급 효과가 커진다는 점에서 대∙중소기업과지역사회와의 상생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룹 차원에서 공격적으로 추진 중인 바이오 사업에서는 연구개발비와 의약품위탁생산시설(CMO) 증설 등에 투자금이 사용된다. 디지털 분야는 유무선 통신망과 정보통신 콘텐츠 개발 등이 주요 투자 대상이다.
인재 육성 및 채용에도 집중한다. SK그룹은 지속성장동력을 찾고, 이를 키워나가는 주체가 결국 '인재'라고 보고, 고용 창출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SK그룹은 2026년까지 5년간 5만명을 채용키로 했다.
재계에서는 SK그룹의 이번 투자가 윤석열 정부의 핵심 경제 정책 기조인 '민간 주도 성장'을 뒷받침 하기 위한 취지로 해석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롯데, 한화 등 주요 대기업 4곳도 지난 24일 약 600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계획을 잇달아 발표했다.
SK그룹 측은 "글로벌 경영환경의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지속성장과 기업혁신에 나서기 위해서는 공격적인 투자와 파격적인 인재채용이 뒷받침돼야 한다'면서 "이번 투자가 국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종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ojy7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