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각) 닛켓이아시아에 따르면 구보타는 최근 50~100마력의 힘을 낼 수 있는 중대형 수소연료전지 트랙터를 2025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보타는 전 세계 1위 농기계 제작업체로, 농기계 뿐 아니라 소형건설기계 분야에서도 높은 명성을 자랑한다.
국내 건설기계업체들과 농기계업체들 역시 수소연료전지 방식의 건설기계와 농기계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선두업체는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의 중간지주사인 현대제뉴인이다. 현대제뉴인은 이미 지게차, 소형굴착기 등을 수소연료전지 방식으로 개발 중이다. 현대건설기계도 지난해 수소연료전지 개발업체인 에스퓨얼셀과 함께 '수소연료전지 지게차 보급 확대를 위한 공동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1~3톤(t)급의 소형 수소 지게차 개발에 나섰다. 해당 개발계획은 2023년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두산밥캣 역시 SK플러그하어비스(SK E&S와 미국기업 플러그의 합작사) 등과 함께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는 '수소 지게차 상용화를 위한 실증기반 신뢰성 검증 기술 개발' 시범사업에 참여키로 결정했다. 두산밥캣이 수소연료전지 기반의 지게차 차량 개발에 나서고, SK플러그하이버스가 수소연료전지 개발·공급, 수소 충전소 설치 및 운영 등을 맡게 된다.
대동·LS엠트론·TYM 등 농기계 업체들도 수소연료전지 기반의 트랙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얼 '친환경 동력원 적용 농기계 기술 개발사업'의 사업자로 충남대 김용주 교수팀을 선정하고, 총 40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사업에는 대동, LS엠트론, TYM이 연구개발업체로 참여하며, 현대모비스와 KAIST 등 국내 19개 기업들과 대학, 연구소들이 컨소시엄 형태로 동참했다.
서종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ojy7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