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한화디펜스는지난 14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로사토리 방산박람회에서 노르웨이 최대 방산업체 콩스베르크 방위항공 연합그룹과 차세대 보병용 장갑차 및 장거리 정밀 사격무기 개발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합의에는 한화디펜스 외에 한화디펜스오스트레일리아(HDA), ㈜한화 등 방산 3개사와 콩스베르크 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가 함께 했다.
이에 따라 방산업계에서는 한화디펜스의 차세대 보병용 장갑차인 '레드백'이 호주와 미국에 이어 유럽에도 진출할 것이란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레드백은 현재 호주 방위군(ADF)을 위한 LAND400 사업의 3단계 유력 후보로 참여 중이며, 미군의 차세대 선택적 유인전투 차량 프로젝트(OMFV) 선정사업에는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해 자문을 맡고 있다.
노르웨이 정부 측은 레드백의 이 같은 실적과 함께 뛰어난 성능을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레드백은 42톤(t)의 중량에 7.9m의 전장을 보유하고 있는데 고무궤도를 사용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포장도로에서는 최대 65km/h, 비포장도로에서는 43km/h까지 주행이 가능하며 총 9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특히 대전차 미사일을 장착한 '30mm 주포하이브리드 포탑'과 7.62mm 기관포도 장착돼 자체적인 공격력이 뛰어나며, '열상 위장막'을 두르면 열상 감시장비 탐지와 열추적(적외선) 미사일 공격을 회피할 수 있어 '스텔스 장갑차'란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이밖에도 아이언 비전, 능동위상배열레이더를 이용한 아이언피스트 방어체계, 암 내장식 유기업 현수장치 등 신기술이 대거 탑재됐다.
서종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ojy7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