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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토레스로 남미 공략 시동…"수출로 경영정상화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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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토레스로 남미 공략 시동…"수출로 경영정상화 이룬다"

남미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 예정
국내에서는 계약 실적 5만대 돌파

쌍용차 토레스. 사진=쌍용차이미지 확대보기
쌍용차 토레스. 사진=쌍용차
칠레에서 이름을 따온 쌍용자동차 '토레스'가 남미 시장 문을 두드린다.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말한 '수출 활성화'에 본격 시동이 걸리고 있는 것이다.

토레스는 지난 6월 국내시장에 공식 출시됐다. 출시전부터 토레스는 쌍용차 고유의 헤리티지를 담은 강인함과 모던함으로 세상에 없던 진정한 정통 SUV로 새롭게 디자인되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스페어타이어를 형상화한 핵사곤 타입의 리어 가니쉬와 리어 LED 콤비네이션 램프가 적용된 쌍용차 토레스의 후면 모습. 사진=쌍용차이미지 확대보기
스페어타이어를 형상화한 핵사곤 타입의 리어 가니쉬와 리어 LED 콤비네이션 램프가 적용된 쌍용차 토레스의 후면 모습. 사진=쌍용차


수출만이 살길...남미 진출


쌍용차는 신차 토레스를 남미 시장에 출시하며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말했던 '해외 진출'을 통한 경영 정상화에 시동을 건다.

31일 쌍용차와 외신 등에 종합하면 토레스는 오는 11월 페루에, 내년 1월 콜롬비아에 출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쌍용차는 순차적으로 다른 남미 국가에 토레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사전계약 5만대를 돌파하며 새로운 흥행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토레스가 남미 시장에 본격 출시되는 것이다. 또 토레스의 차명이 칠레의 국립공원 토레스 델 파이네에서 따온 만큼 남미 시장 진출은 더 큰 의미를 가진다.

제품 라인업과 가격 등 구체적인 차량 정보가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이날 콜로비아 현지 외신은 토레스가 현지에서 9000만~1억페소(2674만~2971만원)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국내와 마찬가지로 저렴한 가격과 높은 상품성으로 현지 고객들의 까다로운 니즈를 만족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쌍용 현지 관계자는 "SUV 시장은 계속 확장되고 세분화되고 있으며, 토레스는 코란도와 렉스턴 사이의 공백을 메우는 모델"이라고 말했다.
곽재선 KG그룹 회장.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곽재선 KG그룹 회장. 사진=뉴시스


회사가 내수보다는 수출에 집중하는 이유는 곽재선 회장의 수출 활성화 의지와 국내 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를 포함한 완성차 5개사가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쌍용차의 내수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지난해 총 8만4496대를 판매했다. 이중 내수는 5만6363대, 수출은 2만8133대였다. 아직 수출보다 내수에서 더 많은 비중을 가져가고 있지만, 2020년과 비교하면 내수는 21.3% 하락한 반면 수출은 44% 증가했다.

쌍용자동차가 사전계약 3만대를 돌파한 토레스의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손발을 거둬붙인다.사진=쌍용차이미지 확대보기
쌍용자동차가 사전계약 3만대를 돌파한 토레스의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손발을 거둬붙인다.사진=쌍용차


한편, 쌍용차는 토레스의 뜨거운 인기에 생산량 올리기에 총력을 기울인다. 회사는 여름 휴가 기간(7월 30일~8월 7일) 중 주말 특근을 실시해 토레스의 빠른 고객 인도를 위해 추가 생산에 들어간다.

이는 지난 6월 진행된 사전계약 첫날부터 현재까지 총 5만대가 넘는 물량이 판매됐기 때문이다.

앞서 회사는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지난해 7월 자구노력의 일환으로 추진했던 무급휴업에 따른 1교대 전환을 1년 만에 끝내고 주간 연속2교대를 재 시행했다. 2교대 전환에 따라 토레스와 티볼리 그리고 코란도가 생산되는 조립 1라인은 1교대 대비 ↑28JPH(job per hour, 시간당 생산대수),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을 생산하는 3라인은 ↑14J pH 등 총 ↑42JPH가 증산된다

쌍용차 관계자는 "5만대에 이르는 토레스 계약 물량을 조금이라도 빨리 고객에게 전달해 드릴 수 있도록 여름휴가 기간에 특근을 실시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