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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플랫폼 삼성 ‘더 넓게’‧LG ‘더 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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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플랫폼 삼성 ‘더 넓게’‧LG ‘더 깊게

"스마트싱스 사용자 5억명까지 늘릴 것"
"씽큐 앱만 가능한 업그레이드로 차별화"

IFA 2022 전시가 열리는 독일 메세 베를린 내 삼성전자 부스 '스마트싱스 플레이그라운드 피트니스 존'.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IFA 2022 전시가 열리는 독일 메세 베를린 내 삼성전자 부스 '스마트싱스 플레이그라운드 피트니스 존'.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2'을 계기로 스마트홈 플랫폼 경쟁을 본격화 한다. 삼성전자가 '스마트싱스(SmartThings)' 앱으로 '네트워크'를 강화했다면, LG전자는 '씽큐(ThinQ)' 앱을 내세워 '업그레이드'로 승부수를 띄웠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현재 세계 스마트싱스 앱 가입자 2억3000만명에서 5년 내 2배 이상인 5억명까지 늘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IFA에서 올해를 '스마트싱스 대중화 원년'으로 선언했다.
한 부회장은 스마트싱스 대중화의 첫 번째 과제로 타사 기기와의 연동 확대를 통한 스마트싱스 에코시스템 강화를 꼽았다. 삼성전자는 내년 말까지 거의 모든 생활가전 제품에 와이파이를 탑재하고 내년부터 TV와 생활가전에 HCA(Home Connectivity Alliance) 표준을 적용해 13개 회원사의 기기를 연동할 계획이다.

한 부회장은 "스마트싱스가 단순히 IoT 플랫폼이 아닌 '통합된 연결 경험'으로 개념이 확장된다"며 "타사 기기와 서비스까지 연동해 더욱 풍부한 개인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사람들이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각종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인 '캄 테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전시회에서 에너지·에어 케어·펫 케어 등 6가지 서비스로 구성되는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도 시연했다.

IFA 2022 전시가 열리는 독일 메세 베를린 내 LG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이 터치만으로 색상을 바꿔 공간의 분위기까지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무드업 냉장고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LG전자이미지 확대보기
IFA 2022 전시가 열리는 독일 메세 베를린 내 LG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이 터치만으로 색상을 바꿔 공간의 분위기까지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무드업 냉장고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는 연결성 그 자체만으론 한계에 있다며 LG 씽큐와 UP가전을 앞세워 차별화에 나섰다. UP가전은 제품 구입 후에도 LG 씽큐를 통해 업그레이드해 다양한 신기능을 제품에 추가한다. 다만 스마트폰으로 제어하는 경우가 많은데 LG전자는 지난해 모바일 사업을 접어 삼성전자보다는 다소 불리한 면이 있다.

이에 대해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부사장은 "기기의 단순 연결·제어만으론 차별화에 한계가 있다"며 "타사의 플랫폼으로는 LG전자 가전을 업그레이드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류 부사장은 "연동돼도 경쟁사 플랫폼으론 기본적 제어만 가능하다"며 "LG전자 UP가전을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선 씽큐 사용하게 될 것"이라 자신감을 드러냈다. LG전자는 IFA에서 씽큐 앱으로 도어 색상을 변경할 수 있는 냉장고,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무드업'을 최초로 공개했다.
스마트홈 플랫폼에서 삼성전자는 네트워크처럼 저변을 넓혀가고 LG전자는 업그레이드를 통해 그 기능성을 심화한다. 양사가 IoT 플랫폼에 집중하는 이유는 스마트홈 시장이 그만큼 확대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2021년 790억달러(약 105조원) 수준이던 스마트홈 시장 규모는 오는 2026년 2800억달러(약 374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평균성장률이 28.8%에 달해 급격한 성장률을 보인다.


정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earl9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