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삼성전자, 제조부터 재활용까지 '자원순환' 체계 확대

공유
0

삼성전자, 제조부터 재활용까지 '자원순환' 체계 확대

2050년까지 재생레진 100% 적용

김형남 삼성전자 DX 글로벌CS센터장 부사장이 지난 16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열린 '新환경경영전략 간담회'에서 삼성전자 DS 부문 친환경경영 혁신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정진주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김형남 삼성전자 DX 글로벌CS센터장 부사장이 지난 16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열린 '新환경경영전략 간담회'에서 삼성전자 DS 부문 친환경경영 혁신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정진주 기자
"굉장히 도전적인 과제"

김형남 삼성전자 DX 글로벌CS센터장 부사장이 재생레진 100% 적용을 두고 여러 차례 강조한 말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6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新환경경영전략 간담회'를 열고 지구환경 개선에 기여하게 될 친환경 혁신기술을 소개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혁신기술과 제품을 통해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친환경 생태계 구축을 가속화하는 촉매 역할을 할 것"이라 말한 바 있다. 이 삼성전자의 밸류체인은 자원순환을 통해 '제품 생산부터 판매'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용 후 재활용까지' 더 확대된다.

삼성전자 밸류체인 단계별 환경경영 활동. 사진='삼성전자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22'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 밸류체인 단계별 환경경영 활동. 사진='삼성전자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22' 캡처


돌고 도는 자원 체계 구축


삼성전자는 원료부터 폐기·재활용까지 전자제품의 모든 주기에 걸쳐 자원순환성을 높이는 프로젝트에 돌입한다고 전했다. 삼성전자의 목표는 재활용 소재로 만든 제품이 버려지면 수거한 뒤 자원을 추출하고 이를 제품 제조 때 다시 사용하는 '자원 순환 체제'를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순환경제연구소'를 설립해 재활용 기술과 적용을 연구한다. 특히 2030년까지 플라스틱 부품의 50%, 2050년까지는 재생레진을 100% 적용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삼성전자는 2009년부터 2021년까지 누적 31만t(톤)의 재생레진을 플라스틱 부품에 사용하고 있으며 최근엔 내장 부품 외 외장까지 확대하고 있다.

특히, TV 받침대와 같이 고강성(내구성)이 요구되는 부품과 냉장고 문 수납선반 등 고광택·투명성(외관품질)이 요구되는 부품은 재생레진 적용을 위한 기술 확보가 필요한 분야다. 이 분야의 협력회사와 협업을 추진해 더 폭넓은 적용기술을 개발하고 적용할 계획이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수거한 모든 폐배터리에서 광물을 추출해 재활용하는 체계도 구축할 방침이다. 전문 재활용업체를 통해 코발트, 리튬 등 주요 금속을 회수할 수 있도록 체계를 구축 중이다.

우선 한국, 베트남, 브라질, 인도 등 생산법인에서 발생한 폐배터리에 대해 전문 재활용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금속을 회수하고 배터리 제조 공급망에 투입, 갤럭시 신모델에 적용한다.

또한, 현재 50여 개국에서 구축된 폐제품 수거 체계를 2030년 삼성전자가 제품을 판매하는 모든 나라인 180여 개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스마트싱스 'AI 절약모드'. 사진=삼성전자 유튜브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 스마트싱스 'AI 절약모드'. 사진=삼성전자 유튜브 캡처


"삼성제품 사용=친환경 활동"


이뿐만 아니라 삼성전자는 제품 사용 시 발생하는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제품의 에너지 효율 제고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제품 사용단계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해 제품별 에너지 효율 향상 전략을 수립해 신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곧 탄소배출 저감에 동참하는 활동이 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폰, TV, 세탁기 등 7개 전자제품의 대표 모델에 저전력 기술을 적용해 2030년 전력소비량을 2019년 대비 평균 30% 개선할 방침이다. 스마트폰은 화면 주사율을 최적화하고 TV는 화면 픽셀 구조변경을 통한 백라이트 밝기 최적화하는 방식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SmartThings Home Life)' 기능으로 더욱 간편하고 효율적인 에너지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여러 기능 중 '에너지 서비스 모니터링'은 가구당 총 전력사용량, 가전 기기별 사용 패턴, 일일 사용량, 절약량을 한눈에 볼 수 있고 'AI 절약모드'는 월말 목표 전력사용량에 맞춰 필요할 때만 알아서 전자제품을 에너지 절약모드로 작동시킨다.


정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earl9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