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속도 붙은 LG전자 미래사업 '헬스케어'

공유
0

속도 붙은 LG전자 미래사업 '헬스케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스타트업 투자
세계 시장 규모 2027년 700조원 예상

왼쪽부터 심우택 피트니스캔디 대표, 이성수 SM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 조주완 LG전자 CEO 사장, 탁영준 SM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 김비오 피트니스캔디 부대표가 지난 6월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SM엔터테인먼트와 홈 피트니스 분야 합작법인 '피트니스캔디' 출범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G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 심우택 피트니스캔디 대표, 이성수 SM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 조주완 LG전자 CEO 사장, 탁영준 SM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 김비오 피트니스캔디 부대표가 지난 6월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SM엔터테인먼트와 홈 피트니스 분야 합작법인 '피트니스캔디' 출범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가 미래사업 중 하나로 낙점한 헬스케어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와 올해 부진했던 모바일 사업과 태양광 사업을 접은 뒤 그 대안으로 신사업 투자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LG전자는 헬스케어에 투자와 직접 사업 진행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미국에서 헬스케어, 모빌리티, 메타버스 등 분야에서 기술과 아이디어를 발굴을 위해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했다. 작년부터 1년간 진행된 공모전에서 선발된 스타트업들은 스타트업을 선발해 2000만달러(약 277억원)를 투자받는다.

선발된 스타트업 9개 중 4개가 헬스케어 분야 전문기업이다. 증강현실(AR) 및 가상현실(VR)을 활용해 고객이 집에서 치료받는 사업을 하는 기업부터 장내 미생물군 분야를 연구해 개인 맞춤형 식습관, 운동법을 제공하는 기업들이 선정됐다.

LG전자는 올해 초 미국 원격의료 기업인 암웰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북미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공략에 나섰다. LG전자 북미이노베이션센터(LG NOVA)는 암웰과의 파트너십으로 고객이 시간과 장소 상관 없이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기기와 솔루션을 만든다.

투자뿐만이 아니라 사업에도 적극 확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6월 SM엔터테인먼트와 홈 피트니스 합작법인 '피트니스캔디' 출범식을 열었다. 피트니스캔디는 홈 피트니스 관련 콘텐츠와 디바이스를 제작하고 구독 서비스 기반 앱이다. 앱을 통해 운동기기 등과 데이터가 연동되는 양방향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LG전자는 헬스케어 연구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KAIST와 디지털 헬스케어 연구센터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연구센터는 고객의 신체 및 정신 건강 관리를 위한 디지털 치료 기술, 뇌공학 등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기반 기술을 확보하고 사업으로 발굴할 예정이다.

디지털 헬스케어 글로벌 시장 현황 및 전망. 사진=하나금융경영연구소 보고서 '미래 의료의 청사진 디지털 헬스케어'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디지털 헬스케어 글로벌 시장 현황 및 전망. 사진=하나금융경영연구소 보고서 '미래 의료의 청사진 디지털 헬스케어' 캡처

LG전자는 2008년부터 헬스케어 사업 진출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관련 사업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헬스케어에서 디지털화가 되면서 단순 치료보단 예방, 관리 목적의 다양한 신기술 사업들이 접목됐다. 올해 초 LG전자는 주주총회를 열고 사업목적에 '의료기기의 제작 및 판매업'을 포함하기도 했다.

한국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은 2020년 1525억달러(약 211조원)에서 연 평균 19% 성장하여 2027년에는 5090억달러(약 707조원) 규모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2020년 기준 미국이 41.1%, 유럽이 27.4%의 비중으로 시장을 주도하며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역시 2014년 3조원 규모에서 2020년 14조원 규모로 연 평균 25% 성장했다. 앞으로도 높은 성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earl9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