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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태 삼성SDI 경영지원실 상무는 26일 올해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이번 실적에 대해 "소형전지의 고부가 제품 중심 매출 성장과 중대형전지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에너지 부문 영업이익률이 10%를 기록했다"며 "각형과 원형 포함해 전기차(EV)용 전지 매출은 전사 매출의 50% 넘는 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이런 호실적은 삼성SDI의 기술 중심의 경영 전략과 고수익 차별화 제품 판매 전략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삼성SDI는 "3대 경영 방침인 초격차 기술 경쟁력, 최고의 품질,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 실행을 지속적을 하고 있다"며 "고수익 차별화 제품 위주로 판매를 확대해나간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반면 전자재료 부문은 전 분기와 비교해 전방 수요 약세로 인해 매출과 수익이 줄었다. 3분기 매출은 53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6% 줄었다. 영업이익은 81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52.8% 감소했다. 이에 대해 윤경호 삼성SDI 상무는 "OLED 소재의 신규 플랫폼향 공급 확대와 반도체 소재의 양호한 수익성 확보로 매출이 확대되었지만, 전방 사업 수요 둔화로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남은 4분기에도 이런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특히 4분기 중대형 전지는 전통적 성수기 효과를 바탕으로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 이에 대해 손미카엘 부사장은 "천연가스 등 에너지 가격 급등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공급망 이슈로 유럽 자동차 시장 수요는 둔화했지만, 전기차 수요는 견조하다"며 "계절적인 성수기인 4분기에도 젠5(Gen.5)등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EV용 전지 수요는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소형 전지는 전기차용 원형 전지를 중심으로 판매 확대가 전망된다. 전동공구용 원형 전지는 장기공급계약을 기반으로 수요 둔화 영향을 최소화하고, IT용 파우치형 전지는 주요 고객 신제품 진입이 기대된다. 전자재료는 디스플레이 소재를 중심으로 판매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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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미카엘 부사장은 "미국의 친환경 정책이 가속화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며 "소비자에게 주어지는 친환경 차 구매 혜택 중 핵심 광물은 오는 2023년부터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의 광물을 활용해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2025년부터는 우려 국가의 광물 사용을 전면 배제하고 있지만, 공급처 다변화를 통해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며 "현지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부족한 부분이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특히 삼성SDI는 미국 IRA가 발효된 이후 글로벌 완성차 업계와의 협력이 더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손 미카엘 부사장은 "IRA 이전에도 미국에서 현지 생산이 요구되는 정책 등에 의해 미주 생산에 대해 완성차 업계와의 협의는 지속적으로 있었다"면서 "하지만 IRA 이후 이전보다 규모가 더 큰 협력 등이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자사의 고에너지밀도 전지는 장거리 이동을 요구하는 미국 소비자에게 강점이 있다"며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