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업계에 따르면 SK케미칼은 최근 업사이클링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프로젝트1907와 화학적 재활용 원단 및 업사이클 패션 제품 개발·판매를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앞서 2019년 3월 SK케미칼 대표이사로 부임한 전광현 사장은 온실가스 2050년까지 넷 제로(Net Zero, 탄소중립)를 목표로 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선포했다. 목표는 크게 4가지로 바이오, 친환경 중심의 사업 계획 개편과 온실가스 저감 50% 달성, 환경 보호를 위한 내부 인프라 구축, 사업장 안전사고 제로 등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SK케미칼은 다양한 협력을 추진했다. 회사는 작은 화장품 용기부터 시작해 화학적 재활용 플라스틱을 활용한 칫솔 그리고 그린소재 에코트리온을 앞세운 고성능 스포츠 소재 등 소재 시장을 공략했다. 세계 최초로 화학적 재활용 (케미칼 리사이클) 기술을 적용한 코폴리에스터 에코트리아 CR의 양산을 시작했고 친환경 LNG 열병합 발전사업도 본격화했다. 현대차에는 SK케미칼의 친환경 소재가 쓰인다.
또 HDC현대EP에 PPS 사업부의 자산과 부채, 조직 등 영업 일체를 매각했으며 울산공장의 산업전력, 스팀 등 유틸리티 공급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신설회사를 설립했다. 생산 제품의 전 생애주기를 포괄하는 기후변화 대응 전략을 담은 TCFD(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보고서도 발간했다.
단순히 의류·플라스틱 소재에 그친 SK케미칼의 탄소중립 전략이 사업 전반으로 확장된 것이다. 이런 행보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탄소중립에 대해 적극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탄소중립이 기업 경영에 있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매번 "탄소중립은 한국경제 도약의 새로운 기회", "탄소중립은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다", "퍼스트 무버로서 성공한다는 생각으로 탄소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만들면 전 세계 다른 곳에도 적용해 우리 사업 기회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SK케미칼의 탄소중립을 위한 꾸준한 행보는 해외에서도 알아줬다. 얼마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진행하는 2021년 ESG 평가에서 SK케미칼은 전년도에 비해 2단계 상승한 종합 BBB 등급을 받았다. MSCI의 ESG 등급은 세계적인 금융 기업인 MSCI가 2019년부터 매년 전 세계 상장기업들을 업종별로 구분하고 환경,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 분야를 영역별로 나눠 35개 핵심 이슈에 대해 평가하는 것으로, 매년 그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특히, MSCI는 점검하는 기준이 매우 까다로워 CCC에서 AAA까지 7단계 등급 중 상위 평가(리더그룹)를 받는 기업이 10% 미만에 불과할 정도다.
한편, SK에너지, SK이노베이션 등도 탄소중립 중심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SK에너지는 친환경 전기를 생산해 전기차 충전에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을 열었고 SK이노베이션은 국내 최초 정유공장인 SK울산콤플렉스(울산CLX)에 오는 2027년까지 약 5조원을 투자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